[책꽂이] 정신병의 신화 外

2024. 11. 9.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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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의 신화(토머스 사스 지음, 윤삼호 옮김, 교양인)=‘정신병’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주장과 함께 1961년 처음 출간되어 의학계 안팎에서 큰 논쟁에 불을 붙이고 반정신의학 운동에 영향을 미친 기념비적 저서. 정신과 의사인 지은이 토머스 사스(1920~2012)가 쓴 새로운 서문 등이 추가된 50주년 기념판을 우리말로 옮겼다.
소설 쓰고 앉아 있네(문지혁 지음, 해냄)=장편소설 『중급 한국어』 등을 펴낸 저자가 18년간 쓰고 가르친 경험을 바탕으로 소설 쓰는 방법을 알기 쉽게 전한다. 3부로 나눠 소설 쓰기 준비운동, 실제 라이팅 스킬, 나에게 맞는 장르 찾는 법 등을 담았다. 글쓰기는 노동이다. 외국어 배우는 일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이런 얘기가 들어 있다.
때로는 개가 사람보다 낫다(이종묵 지음, 돌베개)=부제 ‘개를 사랑한 조선 사람들’. 옛 문헌에 실린 개 이야기를 소개하고 의미를 짚었다. 개를 통해 깨달음을 얻은 경험은 물론 여위고 힘 없는 개에게 미꾸라지를 먹이라는 등의 사육법도 있다. 개를 좋아하고 한시를 사랑하는 국어국문학자인 저자는 이 책을 ‘개에 관련한 문학선집’이라고 했다.
제국의 설계자(크리스토퍼 마이클 우드 지음, 플랫폼 9와 ¾옮김, 파이퍼프레스)=지은이에 따르면 테일러 스위프트는 가수이자, CEO이자, 브랜드 매니저. 창작과 경영이 합쳐진 일체형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스토리텔링 아티스트’라는 개념을 개척했다. 현대 비즈니스의 방법론과 미래 비즈니스의 핵심을 구현한 인물로 그 면면을 분석했다.
정신병을 팝니다(제임스 데이비스 지음, 이승연 옮김 사월의책)=부제 ‘신자유주의는 어떻게 우리 마음을 병들게 하는가’. 영국의 의료인류학·심리학 교수인 저자가 서구에서 1980년대 이래 정신건강에 대한 시장화된 접근이 미친 해악을 살폈다. 정신적 고통의 사회적 맥락 대신 개인화, 의료화, 상품화된 대응이 대두한 배경과 면면을 비판한다.
술술 읽히는 친절한 반도체 투자(팀 포카칩 지음, 메이트북스)=이 책을 쓴 팀 포카칩(For K-chips)은 반도체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들과 국회 보좌관 등이 만든 연구모임 이름. 반도체가 무엇인지부터 국내외 관련 산업의 성장사와 현황, 반도체를 둘러싼 글로벌 정세, 향후 시장 전망, 초보 투자자를 위한 정보 등을 고루 간결하게 담았다.
인종은 피부색이 아니다(스튜어트 홀 지음, 코비나머서 엮음, 임영호 옮김, 컬처룩)=미디어·문화 이론으로 이름난 스튜어트 홀(1932~2014)이 미국 하버드대 연구소에서 1994년에 한 강연 내용을 책으로 엮었다. 인종, 종족성, 민족 등의 정체성 개념을 생물학·유전학 대신 사회사와 문화의 맥락에서 파악하는 홀의 시각이 압축돼 있다.
도파민 디톡스(애나 렘키 지음, 고샘빛 옮김, 흐름출판)=미국 의대의 정신의학·중독의학 교수이자 『도파민네이션』으로 이름난 지은이가 강박적이고 중독적인 행동에서 벗어나기 위한, 도파민 디톡스를 위한 실전 해법을 제시했다. 총 8개인 각 장 제목이자 실전 지침의 영어 머리글자를 차례로 연결하면 도파민(DOPAMINE)의 영어 철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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