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우리은행의 농구다” 극적 역전승 거둔 위성우 감독

[점프볼/부천=백종훈 인터넷기자] 우리은행이 하나은행 상대 원정 25연승을 기록하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아산 우리은행은 8일 부천체육관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천 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65–62으로 이겼다.

우리은행은 2연승에 성공하며 3승 1패를 달성. 단독 2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서 시즌 평균 32.6점을 넣었던 김단비가 12점에 그쳤다. 다만 17리바운드와 9어시스트를 뿌렸고 4스틸까지 기록했다. 또한 한엄지가 16점, 심성영이 12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하나은행은 종아리 부상에서 복귀한 김정은이 16점 9리바운드로 활약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아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경기 총평
힘든 경기였다. 부족한 건 눈에 많이 보였지만 마지막 집중력 싸움에서 승리했다. 김단비 더블팀을 어느 정도 예상했는데 나머지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이겼다. 이런 경기가 나와야 팀 밸런스가 좋아진다. (김)단비가 잘 안될 때 선수들이 도망치지 않고 잘 싸워준 게 승리의 요인이다. 이게 우리은행의 농구다.

김단비의 9어시스트
아무래도 (김단비의) 패스 질이 다르다. 단비를 막겠다고 상대가 트랩 수비를 하면 다른 선수들이 해줘야 하는데 오늘은 잘했다.

3점 슛 빈도가 높은데
슛은 기회가 생기면 쏘라고 주문한다. 슛 성공률은 선수들의 노력 문제다. 그러나 슛을 주저하다가 안 쏘는 선수는 경기를 뛸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3점 슛을 잘 던지고 수비를 잘하는 선수가 주목받는 현대 농구서 3점 슛을 많이 던져야 선수들도 더 발전할 것이다.

아시아쿼터 선수들(미야사키 모모나, 스나가와 나츠키)의 활약
한국 선수들이 일본 선수들을 보고 본받아야 한다. 두 선수가 연습할 때도 정말 열심히 한다. 이런 모습이 팀에 큰 도움이 된다. 오늘(8일) 경기에서 두 명의 선수가 가드로 나와 16점은 올려줬는데 엄청 잘해줬다고 생각한다.

 

부천 하나은행 김도완 감독

경기 총평
아쉬운 경기다. 선수들은 잘해줬다. 이런 경기도 경험이다. 사전 인터뷰서 걱정한 것처럼 김단비를 잘 막았으나 다른 선수들에게 많은 점수를 내줬다. 마지막 수비 때 선수들이 지쳐서 작전타임을 불렀을 때 공격을 어떻게 할지 제대로 못 짚어준 게 아쉽다.

공격 리바운드를 17개나 허용했는데
선수들이 어리고 경험이 부족해 상대의 거친 몸싸움에 당황했던 것 같다. 공격 리바운드를 너무 많이 허용했다. 이는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그럼에도 이겼으면 힘이 났을 텐데 그러지 못했다. 아작전 타임을 내가 못 쓴게 아쉽다.쉽다.
수비에서 변형을 준 부분은 잘 됐다. 주저없이 3점을 던지라고 상대가 던진 것 같다. 위 감독이 나보다 위인 것 같다.(웃음)

김단비로부터 파생되는 공격을 막지 못했다
변형 수비를 통해 김단비는 잘 막았다. 다만 다른 선수들에게 점수를 많이 내줬다. 탑에서 김단비의 돌파를 막으려고 두 명에서 붙일 때가 있었다. 그때 더블팀이 깊었다. 커버 플레이가 원활하지 못해 3점 슛을 많이 내줬다. 평상시 하던 수비에서 살짝 변형을 줬는데 그 부분이 선수들에게 혼돈을 준 것 같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내가 잡아줬어야 하는데 조금씩 놓친 부분이 아쉽다.

진안이 부진했다
진안이 김단비를 너무 의식한 것 같다. (해서는) 안 되는 플레이가 많았다. 그래도 어린 선수들로 잘 싸웠다. 좋은 경험이 됐을 거다.

#사진_W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