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맞은 도루묵·양미리…어민은 한숨
[KBS 강릉] [앵커]
강원 동해안의 겨울철 별미인 도루묵과 양미리가 제철을 맞았습니다.
오늘부터 축제도 시작됐는데요.
하지만 어획량은 크게 줄어 어민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속초의 한 항구입니다.
이른 아침 조업을 마친 어선들이 속속 항구로 들어옵니다.
그물에서 도루묵을 떼어 내보지만 양이 많지 않습니다.
이 어선이 새벽부터 바다에 나가 잡아 올린 도루묵은 15두름, 3백 마리 정도에 불과합니다.
[도루묵 조업 어업인 : "경비도 안 되죠. 한 3백 마리 정도 잡았어요. 작년에 비하면은 한 10분의 1 정도밖에 안 되죠."]
동해안에서 양미리라 불리는 '까나리'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지난달 말부터 본격적인 조업이 시작됐지만 어획량은 기대에 미치지 못합니다.
강원도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도루묵 어획량은 72톤으로 지난해보다 절반 넘게 줄었고, 양미리는 40% 넘게 감소했습니다.
수온 상승과 남획 등이 감소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어획량이 감소하자 도루묵 가격은 20마리 1두름에 2~3만 원 선에서 5만 원 정도까지 치솟았습니다.
[강미순/어업인 : "양이 없으니까 입찰 자체가 작년보다 곱으로 올랐어요. 그러니까 먹는 소비자들은 또 비싸게 먹을 수밖에…."]
제철을 맞아 열린 도루묵·양미리 축제장에서는 관광객이 몰리면 고기가 모자를 수 있다며 어민들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축제 참여 어업인/음성변조 : "부족해요. 생물은 일반인한테 팔기엔 많이 부족해. 어차피 날 잡아 놓은 거니까 하는 거지 힘들죠."]
어민들은 앞으로 수온이 더 낮아지면 어획량이 늘어나 소비자가 맘 편히 사 먹을 수 있도록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조연주 기자 (yeonj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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