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리포트] 51년만의 최악의 대홍수 발생한 '스페인'

CBS노컷뉴스 오요셉 기자 2024. 11. 8.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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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 선교지 소식을 전하는 미션리포트, 오늘은 최근 최악의 홍수가 발생한 스페인 소식을 살펴봅니다.

스페인 남동부를 덮친 갑작스러운 홍수로 수 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마드리드순복음교회의 소용원 목사가 현지 상황 전해드립니다.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Q. '스페인 대홍수' 상황은?

지난 10월 말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대규모 홍수는 최근 50년 만에 최악의 자연재해로 기록될 정도로 피해가 컸습니다. 폭풍 '다나'로 인해서 단시간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남동부 지역에 큰 피해를 입히게 되었고요. 특히 발렌시아 쪽 치바 지역에는 8시간 동안 1년치에 해당하는 강수량이 쏟아지면서 그야말로 물폭탄이 떨어진 것이었습니다. 기반시설과 주택에 큰 피해를 입혔고요. 현재 2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4천 채 이상의 건물이 큰 피해를 입었고, 약 6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유럽에서는 홍수로 인해서는 두 번째로 큰 인명 피해라고 하더라고요.

또한 이런 비로 인하여 도로가 막히거나 파괴되고, 피해가 가장 심한 지역의 접근이 제한되어서 지금 긴급 구호 작업 등에 어려움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파트와 쇼핑센터 지하 주차장에 물이 차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실종 상태에 있어서 앞으로 향후 사상자의 수가 크게, 지금보다 한 2배 정도는 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있고요. 이번에는 특별히 열악한 사람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는데, 그래서 많은 협조와 후원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Q. 현지 교회와 한인 선교사의 상황은?

스페인 교회와 선교사들이 겪은 피해는 다양하고요. 어떤 교회는 교회 자체가 침수되거나, 또 성도님들과 연락이 안 되는 경우들도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고, 또 교회 내 시설이 손상되어서 예배를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들도 있습니다. 인명피해나 재산 피해 입은 상황을 지금 교단 차원에서 이렇게 보고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도로가 복구되지 못한 지역이 많아서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교회들은 즉각적인 성도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할 수 있는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현지 정부와 교단과 협력해서 많은 교회와 선교사님들이 피해 복구와 구호 활동을 시작했고, 저희 교회도 함께 기도하면서 필요한 식량과 의약품들을 좀 보내고 있는 상황이고요. 또 피해자들을 위한 심리적 지원과 기도 모임도 현지에서 이제 진행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향후 몇 주 몇 달 동안은 교회가 중심이 돼서 지역사회 회복과 재건을 위한 자원봉사와 기도 활동을 강화할 계획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스페인에서 어려움이 있으면 카톨릭 중심으로 많은 구호 활동이 진행되고 있는데, 개신교회들은 세가 워낙 약하고 현지 교회나 교단은 사실 똑같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역부족인 상황이 사실이죠. 그래서 인도주의적 차원에 더해 선교적 차원으로 많은 실질적 지원과 후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Q. 이번 대홍수가 주는 시사점

특히 이번 홍수는 기상학적으로 드문 '고타 프리아' 현상, 즉 찬 대기가 남하하면서 발생한 급격한 기온 강하로 인해서 강력한 폭우가 유발된 사례로 분석하고 있는데요. 이로 인해서 같은 지역에서 여러 차례 강력한 폭풍이 연속적으로 발생하며 이런 폭우가 이어졌습니다. 최근 지중해 해수 온도가 역사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하면서, 이로 인해 공기의 수증기량이 증가하고 결과적으로는 강력한 폭우와 홍수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온난화 때문에 단순한 기후 변화를 넘어서 구조적인 기후 위기로 해석하는 분위기가 많고, 또한 전 세계적인 온실가스 배출 감축 효과에 대하여 시급하다는 이야기들이 계속해서 현지 언론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로 인해서 이제 창조 세계에 대한 돌봄과 보존에 대한 윤리적 책임 의식을 다시 일깨워주면서 그런 이야기들도 많이 또 한편으로 많이 나오고 있고요.

다자간 협력과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을 더 써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의 초기 경고가 늦어지면서 많은 피해자가 발생한 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고요. 지역 주민들이 충분한 경고를 받지 못하여 이미 가슴까지 물이 찬 상태에서 재난 경고 문자를 받게 되어 수많은 피해자가 더 발생했다는 점에서 많은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홍수가 발생한 지역에서는 급속한 도시 성장으로 인해서, 도시 난개발로 빗물이 자연적으로 땅에 흡수되는 것을 방해했기 때문에 피해가 더욱 커졌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연합뉴스


Q. 스페인을 위한 기도제목

사랑하는 가족들을 잃은 유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평안이 함께하고 부상자들이 신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또 구조대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하고 피해 지역의 복구 작업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현지 교회나 선교사님들이 이 어려운 시기에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영적 물질적 지원이 효과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특히 피해 입은 교회와 성도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공급과 위로와 사랑이 채워지고, 또 무너진 교회당이나 피해 입은 교회의 모든 상황들이 (개선돼) 예배를 빨리할 수 있도록 긴급한 지원들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번 재해를 계기로 전 세계가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깨닫고,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돌볼 수 있는 윤리적 책임을 다할 수 있고, 교회가 이를 위하여 함께 발 벗고 나서며 또 기도해야 할 기도 제목이라 여기고 함께 기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스페인에서 소용원 선교사였습니다.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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