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국제 규제 강화…부산 중소기업 ‘비상’
[KBS 부산] [앵커]
EU와 미국 등 우리나라 주요 수출국들이 탄소 규제 등 환경과 인권 등 ESG에 대한 규제 법안 시행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습니다.
대기업뿐 아니라 협력사에까지 책임을 지우고 있어 부산 중소기업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선박 평형수 처리장치 제조업체입니다.
세계 최초로 선박 평형수 처리 원천 기술을 갖고 있는 이 기업은 한 해 매출액 2천억 원 가운데 90% 이상을 수출이 차지합니다.
지난 7월 유럽연합이 기업의 지속 가능한 공급망 실사 지침 즉, 'CSDDD'를 발효하는 등 글로벌 환경 규제가 강화돼 비상입니다.
[김성태/제조업체 부사장 : "많은 선주들이 저희한테 ESG 관련된 여러 가지 지표들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준비해야 하는데 아직 중소기업이다 보니 저희가 전문 인력도 부족하고…."]
CSDDD를 적용받는 기업은 자회사는 물론 협력사까지 포함해 환경과 인권 분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위험 요인을 실사하고 공시해야 합니다.
[노기후/ESG 경영지도사 : "글로벌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하나의 방편일 수밖에 없고 능동적으로 대처해서 기업의 새로운 전략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철강·시멘트·알루미늄 등 탄소 집약적 제품 수입 시 일종의 탄소세를 부과하는 CBAM 즉, 탄소국경조정제도도 2026년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미국도 이와 유사한 청정경쟁법 즉 CCA 도입을 내년 원자재를 시작으로 2027년에는 완제품까지 시행할 계획입니다.
이 같은 국제 규제 대응을 위한 기업 설명회 등 지원 활동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강윤경/부산상의 FTA 통상진흥센터장 : "원청기업은 ESG 지속가능 경영 보고서 작성 등 ESG 맞춤형 컨설팅을, 협력 기업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ESG 심층 진단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규제가 강화되면서 ESG가 기업 수출 경쟁력을 위한 주요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김기태/영상편집:곽나영
최재훈 기자 (jhh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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