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만 교수가 본 ‘지방소멸’ 실마리…‘청년’이 핵심
[KBS 전주] [앵커]
저출생 고령화로 전북을 비롯한 비수도권 대부분이 지방소멸 위기를 맞고 있는데요.
서울 일극 체제를 비판해 온 강준만 전북대 명예교수는 '청년'에게서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2021년, 180만 선이 무너진 전북 인구.
지난 3월에는 174만 명대로 떨어졌습니다.
최근 1년을 놓고 보면, 달마다 천3백 명 이상이 줄어든 셈입니다.
전북의 인구 감소 원인으로는 저출생, 고령화와 함께 청년 인구 유출이 꼽히고 있습니다.
정치, 경제, 문화 모든 것이 서울에 쏠려있는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해 온 강준만 명예교수.
지방소멸 위기는 우리 사회 전반의 구조적 문제이지만, 그래도 '청년'이 핵심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지방소멸 담론이 청년들에게 지방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주고 있다고 우려합니다.
[강준만/전북대 명예교수 : "열패감을 자꾸 심어준다…. 젊은 사람들이 볼 때는 맞아, 맞아, 우리 내부에서도 이렇게 끝장날 것처럼 얘기하는데 무슨 희망이 있겠어, 더 부추기는 거죠."]
그렇다고 일부 학자들의 주장처럼 '지방소멸'이라는 말을 쓰지 말자는 게 아니라, 적어도 우리 내부에서는 조금은 다른 이야기를 해 보자고 제안합니다.
[강준만/전북대 명예교수 : "왜 우리가 책임감을 갖고 청년들이 이 지역에 남을 수 있게끔 주장할 수 없는 이유는 뭔가. 좀 더 구체적으로 파고들어서 그들이 원하는 건 뭐고,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뭐고 그렇게 한번 들어가 보자는 거죠."]
총선이나 지방선거 때조차도 지방소멸 해소를 위한 특단의 대책들이 의제화되지 않는 건 큰 문제라는 겁니다.
또 말로는 지방소멸을 시급한 과제라고 하면서도 정작 비수도권마저 그 해결 방안을 찾는 데 소극적이라고 꼬집었습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한주연 기자 ( jyhan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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