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헌혈 급감…혈액 보유량 ‘아슬’
[KBS 광주] [앵커]
환자를 살리는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추워진 날씨와 겨울방학 등의 영향으로 혈액을 충분히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해마다 겨울철이 되면 반복되는 현상이어서,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헌혈의 집.
몇몇 시민들이 헌혈 의자에 누워 팔을 걷어 올렸습니다.
[최은지/광주시 장덕동 : "저 오늘 학교 끝나고 친구들이랑 시내 놀러 나왔다가 헌혈의집 보고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피가 꼭 필요하신 분들한테 쓰였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현재 광주와 전남의 혈액보유량은 5.5일분.
응급환자가 제때 수혈을 받을 수 있는 '적정'수준입니다.
하지만 지난 2주간 혈액 보유량을 보면 5일 아래로 떨어져 '관심' 단계인 날들이 많습니다.
문제는 혈액이 더 부족해질 수 있다는 겁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바깥활동이 줄어 헌혈 희망자도 덩달아 감소하고, 학생들이 겨울방학에 들어가면 단체 헌혈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혈액보유량이 3일치 아래로 떨어지면, 의료기관 혈액 사용에 차질이 생기는 '주의' 단계가 발령됩니다.
[박신옥/광주 충장로 헌혈의집 센터장 : "헌혈자 분들이 헌혈해주신 혈액이 없을 경우에는 내 주변에서 헌혈자 분을 찾아서 헌혈해달라고 해야되는 경우도 있고, 수혈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남의 일이 아니잖아요. 나나 내 가족 일이 될 수도 있는 거기 때문에..."]
매년 '헌혈 보릿고개'라 불리는 겨울철.
광주·전남혈액원은 안정적인 혈액수급을 위해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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