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할인 행사에 결제했는데”…동탄 골프연습장 ‘먹튀’ 논란 [제보K]
[앵커]
수백 명의 회원을 보유한 경기도의 한 골프연습장이 얼마 전 돌연 폐업을 했습니다.
폐업 2주 전까지도 현금 할인을 미끼로 회원 모객을 했는데, 업주가 잠적해 버리고 피해자들이 늘어나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제보K, 최인영 기잡니다.
[리포트]
화성 동탄의 한 상가.
불은 꺼져 있고, 철거 공사 잔해만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불과 두 달 전까지만 해도 회원 400여 명이 이용하던 골프연습장이었습니다.
이 업체가 회원들에게 돌연 폐업 통보를 한 건 지난 9월.
이유를 설명하지도 않은 채 일방적인 통보였습니다.
[A 씨/피해 회원/음성변조 : "다니는 날까지도 갑자기 통보받은 식으로 돼서 저녁 하다가 갑자기 문자 하나로 '갑자기 중단한다. 3일 뒤까지 물건을 빼라.'"]
이미 100만 원 넘는 연간 회원권을 산 회원도 많았습니다.
[B 씨/피해 회원/음성변조 : "올해 등록한 게 세 번째 갱신한 거였는데 1년 회원권이랑 레슨권 30회 이렇게 해서 132만 원 냈고."]
피해자들은 골프연습장 측이 폐업 2주 전까지도 현금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C 씨/피해 회원/음성변조 : "제일 마지막으로 받은 프로모션이 8월 말에 '레슨 할인', '월 결제 할인' 이런 식으로."]
처음엔 환불해 주겠다던 업체 대표, 약속한 시일이 지나자 그대로 잠적했습니다.
[D 씨/피해 회원/음성변조 : "변제해주겠다고 하는 날까지 기다리고 있다가 10월 1일 그날부터 이제 잠적이 된 거죠. 갑자기 전원이 꺼져 있었습니다."]
현재까지 경찰에 접수된 고소 건만 120여 건, 피해 금액은 5천만 원 수준인데, 실제 피해는 더 클 걸로 보입니다.
업체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경영 악화로 벌어진 일"이라며 "땅을 팔아 변제하겠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업체 대표를 사기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최근 3년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골프회원권 피해 구제 신청은 580여 건에 달합니다.
KBS 뉴스 최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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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영 기자 (in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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