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2036년 전주 올림픽 유치 도전…실현 가능성은?
[KBS 전주] [앵커]
전북특별자치도가 2036년 전주 하계올림픽 도전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천문학적인 예산이 드는 국제 스포츠 행사 개최의 실현 가능성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박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2036년 하계올림픽 전주 유치에 도전장을 낸 전북도.
부족한 체육시설은 인접 시도와 공조하고, 10조 원대 개최 비용 가운데 7천억 원만 부담하면 된다는 계산입니다.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명분과 논리를 앞세워 전북 연고 체육계 인맥을 총동원하면 서울과 경쟁에서 승산이 있다는 전망입니다.
[김관영/전북특별자치도지사/어제 : "도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가 없습니다. 지금 전북이 가지고 있는 역량이 서울이 1988년에 가지고 있는 역량보다 크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무난히 치르긴 했지만, 지난해 아태마스터스대회는 참가자 부풀리기와 금품 지급 논란을 낳았고 폭염과 위생 등 새만금 세계잼버리 파행에 대한 책임 공방도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수진/전북도의원 : "준비가 지금 되어 있는 상태인가, (앞으로) 10년이라고 해도 사실 지금부터 준비가 들어가야 하는데 그런 준비보다는 내실 있게 해서 도민들의 힘든 상황을 좀 관심 갖고…."]
경제 유발 효과 42조 원 창출이라는 장밋빛 기대도 의문입니다.
하계 올림픽 13개 가운데 10개는 평균 30조 원의 적자를 본데다, 흑자 올림픽을 치러도 수익금 대부분을 개최 도시가 아닌 IOC에 배분하기 때문입니다.
[이정현/전북환경연합 공동대표 : "한정된 예산과 자원을 가지고 어디에 분배하고 어디에 써야될 것인가가 도지사가 해야될 역할인데 과연 이 올림픽 유치경쟁이라는 부분에 많은 예산을 쓸 만큼 우리가 재정적 여력이 있는가?"]
'밑져야 본전', '새로운 희망 고문' 등 지역 여론이 들끓는 가운데, 전북도는 손익 계산이 분명한 견적서를 내놓아야 합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박웅 기자 (i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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