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풀리는 주말... 전국 빨갛게 물든다
11월에도 초록잎이 무성했던 남부 지방이 이번 주말을 지나며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요 며칠 한반도에 불어온 북쪽 찬 바람 덕분이다. 초겨울 수준으로 뚝 떨어졌던 기온은 이번 주말을 지나며 평년 수준을 차츰 회복할 전망이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동해상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주말 동안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찬 북풍(北風)의 남하가 멈추면서 기온도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9일 아침 최저기온은 3~14도, 낮 최고기온은 16~21도로 예보됐다. 다만 9일까진 경기 북부와 강원도에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이 있겠다. 10일에는 최저 5~15도, 최고 16~21도로 기온이 소폭 오르겠다.
이번 주 들어 차가운 북쪽 바람이 내려오는 바람길이 열리면서 패딩을 꺼내 입어야 할 정도로 기온이 크게 떨어졌다. 초겨울 수준의 북쪽 한기가 기온을 뚝 떨어뜨리면서 늦더위 여파로 절정이 늦어졌던 남부지방 단풍도 이번 주 들어 빠르게 물들고 있다.
대표적 단풍 명소인 전북 내장산은 10월 말에도 산림의 20% 정도만 단풍이었지만, 지난 5일부터 최저기온이 5도 내외로 하강하며 단풍 드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정읍은 5일 최저 5.6도를 기록한 데 이어 6일 2.9도, 7일 0.5도로 한겨울에 가까운 추위를 보였다. 단풍은 섭씨 5도 안팎으로 기온이 떨어질 때 물드는 속도가 빨라진다.
8일 기준 중부지방의 주요 산림은 모두 단풍이 절정에 이르렀다. 강원 설악산이 지난달 29일 절정이 됐고, 이달 들어 수도권 북한산(4일), 충청권 계룡산(4일)·속리산(5일) 등이 차례로 절정을 맞았다. 하지만 따뜻한 남풍(南風)이 불어든 호남권 내장산·월출산, 영남권 팔공산, 제주 한라산 등은 단풍 시작이 늦어졌다.
다음 주는 한반도가 계속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하늘이 대체로 맑겠고, 기온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공기가 건조해 해가 지면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날씨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전국적으로 낮 기온이 20도 내외로 오르겠고, 낮과 밤의 기온차는 내륙을 중심으로 10~15도로 크게 벌어지겠다. 11~13일에는 최저 6~14도, 최고 17~22도의 기온 분포를 보이겠고, 14~17일에는 최저·최고 기온이 각각 6~16도, 12~21도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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