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첫 반출 후쿠시마 원전 핵연료 잔해는 '0.7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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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전력은 8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2호기 원자로에서 전날 반출한 핵연료 잔해(데브리) 무게가 약 0.7g이라고 발표했습니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사고가 일어난 이후 도쿄전력이 사고 원자로에서 핵연료 잔해를 회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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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전력은 8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2호기 원자로에서 전날 반출한 핵연료 잔해(데브리) 무게가 약 0.7g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밀폐 장치에서 핵연료 잔해를 꺼내 무게 등을 측정했습니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사고가 일어난 이후 도쿄전력이 사고 원자로에서 핵연료 잔해를 회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분석 작업을 위한 이송 중 폭발할 가능성을 고려해 수소 농도도 확인했으나 검출 한계치 미만이었습니다.
사고 원전 폐기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작업으로 여겨지는 핵연료 잔해 반출은 본래 2021년 시작됐어야 했지만 장비 문제 등으로 3년가량 연기돼 결국 13년 8개월 만에 최초로 성공했습니다.
도쿄전력은 반출한 핵연료 잔해를 향후 이바라키현에 있는 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JAEA) 연구소로 이송해 성분 등을 분석할 방침입니다.
원자력기구는 우선 전자 전미경 등을 활용해 핵연료 잔해 표면의 원소 분포를 조사합니다.
이어 핵연료 잔해를 절단하거나 조각내서 다시 한번 성분을 확인하며 최종적으로는 절단한 핵연료 잔해를 질산에 넣어 화학 분석할 계획입니다.
JAEA는 내년 3월 전에 성과를 정리할 계획이지만, 최종 결과 발표까지는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도쿄신문은 전했습니다.
후쿠시마 제1원전 1∼3호기 원자로에는 총 880t가량의 핵연료 잔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잔해는 동일본 대지진 당시 온도가 높아진 핵연료가 녹아서 떨어지는 노심용융(멜트다운) 사고로 발생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늦어도 2051년께 사고 원전 폐기를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학계에서는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아사히신문은 "이번에 채취한 핵연료 잔해 양은 전체의 수억분의 1 정도"라며 이 자료가 전체 핵연료 잔해 특징을 반영한다고 보기 어렵고 원자로마다 상황도 달라 향후 작업 일정이 불투명하다고 짚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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