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트럼프와 대화할 준비”…EU 정상들 ‘자강론’ 대두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트럼프의 승리를 축하하며,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유럽 각국 정상들은 한 자리에 모여 트럼프발 미국 우선주의에 대비해야 한다며 의견을 모았습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한 국제회의에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축하했습니다.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 언젠가는 미국과의 관계가 회복되길 바란다"고도 말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찍 끝내겠다고 선거 기간 한 말에 주목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러시아와의 관계를 회복하고 우크라이나 위기를 종식시키려는 바람에 대한 (트럼프 당선인의) 언급은 적어도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크렘린궁은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전 푸틴 대통령과 접촉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대선 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유럽 각국 정상들은 안보와 경제에서 유럽의 자강 노력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유럽은 트럼프 1기 정부 당시, 방위비와 철강 관세 등을 두고 갈등을 빚은 바 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국민에 의해 선출되었고, 미국인의 이익을 수호할 것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유럽인의 이익을 수호할 준비가 되어 있느냐는 것입니다."]
정상들은 유럽의 단합 필요성에 공감했지만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선 다른 목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빅토르 오르반/헝가리 총리 : "이제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평화 지지 진영이 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우크라이나에 지원을 대폭 줄이거나 중단해 협상을 압박할 것이란 관측 속에 유럽 각국의 속내는 복잡합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유럽 일부 지도자들이 우크라이나의 양보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강력한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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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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