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권인수 준비 본격화…사상 첫 여성 비서실장 지명
[앵커]
트럼프 당선인은 백악관 비서실장에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수지 와일스를 지명했습니다.
미 정계에서 정치 전략가로 저명한데, 트럼프의 정치적 성공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이로써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백악관 비서실장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박석호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6일 플로리다에서 승리를 자축하던 트럼프 당선인, 연단 뒤에 서 있던 여성을 앞으로 불러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당선인 : "큰 일을 했어요. 수지, 이리 오세요."]
냉철한 업무처리로 정평이 난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수지 와일스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당선인 : "우리는 수지를 '얼음 아가씨'라고 불러요. 수지는 늘 뒤에 서 있으려고 하는데, 뒤에 있어야 할 사람이 아닙니다."]
강인하고 명석하며 혁신적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런 평가를 내리며 와일스를 백악관 비서실장에 지명했습니다.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비서실장입니다.
67살인 와일스는 유명한 미식축구 선수 팻 서머롤의 딸로, 1980년 로널드 레이건 캠프에서 일하며 정치에 입문했습니다.
이후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 등에서 보좌 능력을 인정받았고, 2016년 트럼프 캠프에 들어와 대선 승리에 이바지했습니다.
2020년 대선 패배 이후에는 트럼프의 재도전을 옆에서 지원하며 실질적인 킹메이커 역할을 했습니다.
[CNN 보도 : "2021년 아무도 트럼프에게 말을 안 하고 대부분이 거리를 둘 때 수지 와일스는 트럼프 곁을 지켰습니다."]
와일스는 대통령 집무실에 들어올 사람을 자신이 정한다, 즉 트럼프 주변 인물을 직접 통제하겠다는 조건으로 비서실장직을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플로리다 마러라고에 머물며 장남 트럼프 주니어 등과 함께 차기 내각을 구상 중입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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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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