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의 몰락 어디까지?…DB, 618일 만에 7연패 수렁 최하위

박효재 기자 2024. 11. 8.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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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DB 김주성 감독이 8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원정 경기가 끝난 뒤 상대 팀 코칭 스태프와 악수하고 있다. KBL 제공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모두 제패했던 ‘디펜딩 챔피언’ 원주 DB가 이번 시즌 7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구단 최다 연패 5위 기록으로 618일 만에 최악의 부진이다.

DB는 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0-79로 패하며 1승 7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날 DB는 경기 초반부터 자멸하는 모습을 보였다. 1쿼터 시작 2분 20초 만에 턴오버 4개를 쏟아냈고, 첫 야투가 나온 것은 3분 50초가 지난 후였다. 알바노가 연속 득점으로 팀 득점의 전부를 책임지는 가운데, 강상재의 3점슛과 박인웅의 속공 득점으로 잠시 8-13까지 앞서기도 했지만 현대모비스의 반격을 막지 못했다.

전반을 29-32로 뒤진 DB는 3쿼터에서도 제공권 싸움에서 밀리며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현대모비스의 숀 롱이 혼자 11점을 몰아치는 동안 DB는 오누아쿠의 득점에만 의존해야 했다. 4쿼터 초반에는 박무빈과 서명진에게 연속 3점슛을 허용하며 10점차까지 벌어졌다.

위기 상황에서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 알바노가 팀을 이끌었다. 알바노는 코트 곳곳에서 3분여 만에 9점을 쓸어담으며 61-63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이후 유현준, 이관희의 연속 실책이 나오며 추격의 동력을 잃었고, 이우석의 3점슛에 이어 현대모비스에 속공까지 허용하며 승기를 내줬다. DB는 이날도 16개의 실책을 기록하며 최근의 부진한 경기 운영이 이어졌다. 직전 소노전에서도 21개의 실책으로 자멸한 바 있다.

DB에서는 알바노가 23점 6어시스트, 오누아쿠가 21점 13리바운드, 강상재가 10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현대모비스는 숀 롱(24점 11리바운드)과 이우석(19점), 서명진(15점)의 고른 활약으로 시즌 첫 홈경기 승리를 신고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5승 3패를 기록하게 됐다.

한편,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홈에서 고양 소노를 99-65로 대파하며 7연승을 달렸다. 니콜슨(22점)을 비롯해 김낙현, 벨란겔(이상 15점), 곽정훈(11점), 신승민(10점) 등이 고른 활약을 펼친 가스공사는 시즌 초반 1위 자리를 지켰다. 공동 선두 도약을 노렸던 소노는 3패째를 당하며 3위로 내려앉았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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