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현무-2B’ 골라 도발 원점 겨냥 ‘지역 제압’ 실사격 훈련
[앵커]
우리 군이 잇따른 북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탄도미사일 사격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이번 훈련엔 특히 현무-2 계열의 탄도미사일을 썼는데요.
그 이유가 무엇인지, 김용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동식 발사 차량이 쏜살같이 달려와 자리를 잡습니다.
차에 실린 발사관이 수직으로 기립하자 곧바로 카운트다운에 들어갑니다.
["3, 2, 1, 발사!"]
화염을 내뿜으며 지상에서 목표를 향해 날아간 미사일은 우리 군의 지대지 탄도미사일, 현무-2입니다.
현무-2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설 우리 군 킬체인의 핵심 전력으로 수백 기가 실전 배치돼 있습니다.
충남 태안의 한 섬에서 쏘아 올려 남쪽 해상의 가상 표적에 정확히 명중한 현무-2는 약 200km를 날아갔습니다.
발사 방향을 북쪽으로 돌리면 북한이 최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대구경 방사포 KN-25의 도발 원점, 황해북도 사리원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현무-2는 사거리와 탄두 중량, 탄두 종류에 따라 A, B, C 세 가지 형태로 나뉘는데, 이번에는 의도적으로 B형을 골라 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군 고위 관계자는 "해당 지점에서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의 미사일 중에서 특히 발사대를 포함한 모든 기자재와 인원, 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 '지역 제압용' 미사일, 현무-2B를 선택했다"고 KBS에 설명했습니다.
군은 앞서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의 핵심인 천궁-2와 패트리엇을 활용한 요격 실사격 훈련도 실시해,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보여줬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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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기자 (oko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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