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우크라서 습득한 현대戰, 100만 북한군에 적용땐 안보 큰 위협”
윤석열 대통령은 8일 의료·노동·교육·연금 등 4대 개혁과 관련해 “개혁을 임기 내 완성하지 못하더라도 단단한(robust) 틀을 만들어 다음 정권에서 마무리 지을 수 있게끔 할 수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미국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 인터뷰에서 “4대 개혁은 지금 안 하면 할 수 없는 마지막 단계로,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많은 정권이 선거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우려가 있고, 표를 잃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기 때문에 (4대 개혁을) 하지 못했다”며 “지지율이 추락하든 중간 선거에서 좋은 결과가 안 나오든 제 임기에는 이 문제가 어느 정도 풀려야 한다”고 했다. 뉴스위크는 이날 최신호 표지 사진과 커버스토리로 윤 대통령 인터뷰를 다뤘다. 인터뷰 제목은 ‘국내적 진실들(Home Truths)’, 부제는 ‘윤 대통령의 가장 큰 문제는 북한이 아니다’라고 달았다. 뉴스위크 편집팀은 “세계인들에게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한국 내 도전적 환경의 엄중함을 현실적으로 부각시키려 했다”며 “개혁을 통해 한국이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윤 대통령의 응전과 야당의 반대, 북한을 위시한 국제 환경의 난관 등을 기사의 주요 테마로 삼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습득한 현대전 경험을 100만명 이상의 북한군에 적용한다면 이는 대한민국 안보에 커다란 위협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핵 공격에 나선다면 한미 핵 기반 안보 동맹에 기반해 즉각적인 핵 타격이 이뤄질 것”이라고도 했다. 다만 국내 일각에서 제기 중인 ‘자체 핵무장론’에 대해선 “우리가 핵무장을 하게 되면 일본과 대만도 핵무장을 하게 될 것이고, 이렇게 될 때 동북아 안보와 글로벌 안보가 더 위협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며 반대했다. 북한의 권력 승계 예측에 대해선 “후계자에게 권력을 넘겨줄 만큼 북한 정권이 안정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므로 누구에게 정권이 승계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 자체가 현시점에서 무의미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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