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재계약 안 해? 큰 실수”, “2~3년 계약 전망”…현지 목소리는 ‘재계약’으로 모여

[포포투=박진우]

영국 현지에서 손흥민과 새로운 계약을 맺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5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 측에 새로운 계약 협상 계획이 없다고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 측은 새로운 계약 제안에 대한 갑작스러운 취소 결정에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의 향후 거취는 ‘뜨거운 감자’였다. 손흥민의 계약 기간은 2025년 여름까지다. 그러나 계약 종료를 약 반 년 앞둔 시점에도, 토트넘은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타 구단에서 손흥민을 가만히 놔둘 리 없었다. 손흥민은 스페인 라리가 FC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더불어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에 휩싸였다.

결국 토트넘이 1차 결단을 내렸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4일 “토트넘은 이번 시즌 이후 손흥민과의 계약서에 있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계획이다.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연장 발동 사실을 전달하기만 하면 된다"고 보도했다.

예상된 수순이었다. 손흥민의 의사와 관계 없이, 1년 연장을 발동할 수 있는 선택권을 쥐고 있었기 때문이다. 계약 연장을 하지 않는다면 내년 여름, 손흥민을 자유계약(FA)으로 이적료 한 푼 없이 내보내야 했다. 게다가 여전히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주장’과 ‘공격 핵심’으로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이었다. 토트넘 입장에서 계약 연장을 안 할리가 없었다.

문제는 이후 ‘새로운 계약 체결 여부’였다. 토트넘은 그간 손흥민의 나이를 두고 숙고했다. 토트넘은 보통 30세 이상 선수들과 장기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손흥민도 예외는 아니었다. 구단은 손흥민의 향후 기량을 포함해, 손흥민 매각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계약에서 '실리'를 추구했고, ‘TBR 풋볼’의 주장대로 새로운 추가 계약을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이어졌다.

이에 한 영국 현지 매체는 토트넘에 비판의 목소리를 보냈다. 영국 매체 ‘더 하드 태클’은 7일 “만약 토트넘이 손흥민과 새로운 계약 체결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 이는 매우 큰 실수가 될 것이다. 새로운 계약이 불분명한 상황에서 손흥민은 내년 여름 떠날 수도 있다. 그는 여러 구단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토트넘의 ‘전설’ 또한 같은 의견을 냈다. 과거 토트넘 골키퍼로 활약했던 폴 로빈슨은 ‘토트넘 훗스퍼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계약을 더 연장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라 해도 놀랍지 않다. 팬과의 관계, 구단 내 위상을 생각한다면 그가 원하는 만큼 잔류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로빈슨은 “지난 시즌에는 9번 유형의 공격수가 없었기에 손흥민이 그 역할을 담당했다. 현재 계약 만료까지 약 7개월여 밖에 남지 않았지만, 나는 계약 연장이 1년에서 그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이미 1년 연장은 확정된 것 같고, 어쩌면 더 길게 계약할 수도 있다. 2년이나 3년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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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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