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개입 의혹 핵심’ 명태균 소환
[앵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오늘(8일) 검찰에 나왔습니다.
명 씨는 부끄럽고 죄송하다면서도, 1원도 받은 적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오늘 조사는 명 씨 건강 상태를 이유로 예정보다 일찍 끝났고, 내일(9일) 오전에 재개될 예정입니다.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명태균 씨가 검찰 조사를 받은 지 8시간 만에 청사를 빠져나옵니다.
[명태균 : "강혜경 씨가 만든 거짓의 산, 이 산들이 하나씩 하나씩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오전 9시 40분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명 씨는, 자신의 경솔한 언행이 부끄럽다면서도 혐의는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명태균 : "돈의 흐름을 보면, 이 사건은 금방 해결되는데…. 저는 단돈 1원도 받아본 게 없습니다."]
오늘 조사는 주요 혐의에 대한 명 씨 입장을 듣는 수준에서 끝이 났습니다.
명 씨는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담당자 강혜경 씨를 통해 김 전 의원에게 받은 세비 9천만 원에 대해, 강 씨에게 빌려준 돈을 돌려받은 것 뿐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불법 대선 여론조사 의혹을 받는 미래한국연구소에 대해선 자신과 관련이 없다며, 등기부와 녹취록 등을 증거로 제출했습니다.
지방선거 예비 후보자들로부터 2억 원 넘는 돈을 받아 여론조사 비용으로 썼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모르는 일이라고 답했습니다.
[김소연/명태균 측 변호인 : "폭로할 것도 없고, 영원히 없을 테니까 기대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현재 검찰은 명 씨와 강혜경 씨의 대질 조사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강 씨 측 변호인은 명 씨의 주장에 대해 터무니없는 말로 공익 제보자를 괴롭히지 말라며 반박했습니다.
검찰은 내일(9일) 오전 9시 30분쯤, 명 씨를 다시 소환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창원지검에서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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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관 기자 (par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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