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왕설래] 위기의 여대(女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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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여자대학은 1869년에 창설된 영국의 거턴 칼리지이다.
1886년 5월 미국인 선교사 메리 스크랜튼이 조선의 여성을 계몽하고자 서울 정동에서 학생 1명으로 수업을 시작한 게 이화여대 전신 이화학당이다.
여성이 남녀공학으로 활발하게 진학하면서 여대는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여성의 여대 기피로 남학생이 역차별을 받는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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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대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대학 진학에서 성차별이 사라진 지 오래다.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재정난이 여대 위기설을 키웠다. 여성이 남녀공학으로 활발하게 진학하면서 여대는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발전기금 모금 등에서도 남녀 공학보다 상대적으로 열세였다. 여성의 여대 기피로 남학생이 역차별을 받는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급기야 2011년에는 학생 선호도가 높은 의대, 약대, 로스쿨 일부가 여대에 있다는 이유로 남성 2명이 헌법소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1990년대엔 여대의 남녀공학 전환 바람이 불었다. 상명여대가 상명대로, 부산여대는 신라대로 이름을 바꾸며 남녀 공학으로 변모했다. 성심여대는 가톨릭대와, 효성여대는 대구가톨릭대와 통합하면서 새 출발했다. 전국에서 남은 4년제 여대는 숙명여대, 동덕여대 등 7곳뿐이다.
여대 위기의 핵심은 학생 수 급감과 맞물린 학생·학부모의 선호도 저하다. 저출생과 여권 신장 속에서 여대로서 정체성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진 탓이다. 시대 흐름을 따를 것인지, 자존심을 지킬 것인지는 재학생과 동문 여론에 달려 있다.
김기동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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