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판결이 최초”…호주서 공개적으로 나치 경례한 남성의 최후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4. 11. 8.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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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공개적으로 '나치 경례'를 한 자칭 네오-나치 당원 남성이 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EFE는 나치 경례 행위에 대해 빅토리아주 법이 규정한 최대 징역 1년과 1만6000호주달러(약 1500만원)에 비하면 최소한의 처벌이라고 설명했다.

호주 사법당국이 나치 경례 혐의를 받는 이에게 징역형을 선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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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판결을 앞두고 멜버른 법원 밖에서 발언하는 허산트. [사진 출처 = AP, 연합뉴스]
호주에서 공개적으로 ‘나치 경례’를 한 자칭 네오-나치 당원 남성이 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8일(현지시간) EFE통신 등에 따르면 호주 빅토리아주(州) 멜버른 치안법원은 이날 백인 남성 제이콥 허산트(25)에게 징역 1개월을 선고했다.

EFE는 나치 경례 행위에 대해 빅토리아주 법이 규정한 최대 징역 1년과 1만6000호주달러(약 1500만원)에 비하면 최소한의 처벌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이 네오-나치(Neo-Nazi), 즉 신나치주의자라고 주장한 허산트는 지난해 10월 27일 멜버른 법원 앞에서 나치 경례를 하다가 당국에 붙잡혔다

그의 변호인은 허산트가 나치 경례를 하지 않았다면서 설사 했다 하더라도 이 제스처는 정당한 정치적 표현의 한 형태이므로 허산트에 적용된 혐의는 헌법상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멜버른 치안법원 판사는 판결문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진보적이고 민주적 나라에 속하는 호주에서도 표현의 자유가 절대적 개념이 아니다”라며 “이 자유에 대한 제한은 호주 국민의 공동선 보호를 위해 정당화된다”고 판시했다.

판사는 허산트에게 백인이 다른 어떤 인종보다 우월한 것이 아니라고도 강조했다.

호주 사법당국이 나치 경례 혐의를 받는 이에게 징역형을 선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치 경례는 오른팔을 목 높이로 들어 올려 손바닥까지 곧게 펴는 방식이다.

허산트 측은 이번 판결에 대해 항소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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