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 태도 굽힌 명태균‥구속 피하기?

구나연 2024. 11. 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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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법조팀 구나연 기자와 명태균씨 검찰 출석 관련해서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구 기자, 김영선 전 의원만 해도 지난주 일요일부터 해서 이틀 연속 12시간가량 조사를 받았잖아요.

근데 명태균 씨 조사는 생각보다 일찍 끝났네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명씨 변호인은 출석 전부터 "건강상 이유로 최대한 일찍 조사를 마칠 수 있도록 검찰과 협의하겠다"고 했는데요.

조금 전 출석 8시간 만인 저녁 6시쯤 청사 밖을 나왔습니다.

조사는 오후 4시쯤 마무리됐고, 그 뒤 진술조서를 열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앵커 ▶

어제는 명태균 씨가 SNS에 사과글을 올리기도 했는데, 두 달 동안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거침없는 발언들과는 좀 달라진 모습인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 기자 ▶

명씨는 그동안 언론 인터뷰에서 '공개하라고 하니 다 감당해라', '윤 대통령 공적 대화도 공개할까?', "아직 내가 했던 일의 20분의 1도 나오지 않았다', '내가 입을 열면 세상이 뒤집힌다' 이런 말들을 했고요.

김건희 여사와의 "철없이 떠드는 오빠" 카카오톡 대화를 직접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의 "김영선 좀 해줘라" 육성 녹음이 공개된 뒤에는 언론 노출을 최대한 피해왔습니다.

명씨는 검찰 조사를 하루 앞둔 어제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솔한 언행 때문에 공개된 녹취 내용으로 마음에 상처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는 글을 올렸는데요.

대통령 대국민 담화 30분 전이었습니다.

검찰 내부에서는 명씨 소환조사를 끝내면 구속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많은데요.

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그동안의 태도를 바꾼 거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명씨는 오늘 출석하면서도 "경솔한 언행으로 민망하고 부끄럽다"며 한번 더 사과했는데요.

김소연 변호사는 명씨가 어제 올린 사과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본인이 폭로한 건 아니지만 이유를 불문하고 대통령이나 윤상현 의원 등에게 누를 끼친 것에 대한 깊은 사과의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앵커 ▶

거듭 사과하는 거며, 달라진 태도며, 이런 것들이 이제 구속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해석된다는 거죠?

◀ 기자 ▶

네, 또 앞서 보셨듯이 오늘 지팡이를 짚고 카메라 앞에 섰는데요.

다리 수술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진단서와 의사 소견서도 지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드러내기 위함으로 해석됩니다.

증거 인멸 의혹을 불러일으킨 '휴대전화'와 관련해서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명씨는 그간 핵심 녹취와 메시지들이 담긴 휴대전화가 있다며, 이를 아버지 산소에 묻었다고 하거나 검찰 압수수색 이후에는 불태워 없애버리겠다고 했는데요.

처남에게 휴대전화를 넘겨주며 버리라고 지시한 정황까지 보도되면서 의심을 키웠습니다.

그런데 명씨 측은 "쓰던 휴대전화를 초기화해 처남이 쓴 것"이라며 "사건이 불거지고 자료를 복구하기 위해 포렌식을 맡겨 봤지만 나온 게 없어 버리라고 한 거"지 증거 인멸 의도가 없었다고 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여러 차례 나누어 조사를 받고 '부를 때마다 성실히 출석했다'는 점을 소명해 구속을 피하려는 수법으로 보인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 앵커 ▶

오늘 또, 저희도 앞서 전해드리기도 했는데, 명태균씨 변호인인 김소연 변호사의 발언들도 화제가 됐습니다.

◀ 기자 ▶

국민의힘 대전 유성구을 당협위원장을 지낸 정치인 출신이기도 한데요.

명씨의 모교 후배인 창원대학생들이 “명태균 어떻게 국정농단하냐”며 항의하자 김 변호사가 "조용히 해, 시끄러워"라고 말했습니다.

'대통령 부부는 국회의원 공천 개입과 무관하다는 것이냐'는 기자 질문에는 "검찰이 밝힐 일"이라면서 "공관위원장이든, 이준석 당 대표든, 대통령 부부든 검찰이 최대한 열심히 수사해서 관계를 밝혀보라"고 답했는데요.

검찰이 이 말을 어떻게 들었을지 궁금합니다.

◀ 앵커 ▶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구나연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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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윤치영

구나연 기자(kun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54402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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