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당선 축하 "대화할 준비 됐다"…젤렌스키 "조기종전은 유럽 전체 자살행위"

2024. 11. 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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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미국과 대립해 오던 러시아가 트럼프 당선 하루 만에 관계 회복 의지를 밝혔습니다. 트럼프와의 '밀착'을 통해 러시아에 유리한 방식으로 전쟁을 끝내려고 작정한 거죠. 당연히 우크라이나는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희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트럼프의 당선 이후 축하 계획이 없다며 표정관리에 들어갔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하루 만에 돌변했습니다.

공개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트럼프가 취임하기 전에도 소통할 수 있다며 손을 내밀었습니다.

▶ 인터뷰 :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우리는 여러분과 논의를 할 것입니다. (트럼프 당선인과 논의할 준비가 됐나요?) 됐습니다."

트럼프가 선거 내내 주장해오던 종전 구상안에 대한 화답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의 종전안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점령한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 인민 공화국, 자포리자, 헤르손 등 4개 지역의 영토를 포기해야 합니다.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20%에 이르는 수준입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에 유리한 방향으로 종전을 추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트럼프 당선인의 종전안은 우크라이나에서도 용납할 수 없고, 유럽 전체에서도 용납할 수 없습니다."

전쟁 종식을 공약한 트럼프의 당선으로 좋든 싫든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할 것으로 보이는 우크라이나, 새로운 차원의 위기에 직면하고 말았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편집: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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