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첫 여성 비서실장 임명…파월 "트럼프는 나 못 짤라"
【앵커멘트】 이번 대선을 통해 상하원은 입법·사법·행정까지 모두 장악한 트럼프 당선인이 첫 여성 비서실장을 임명하며 정권 인수준비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과는 불편한 동거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유세 기간에 트럼프 당선인이 "파월을 해고하겠다"고 장담했지만, 파월 의장은 "물러날 뜻이 없다"고 맞서고 있죠. 워싱턴에서 강영구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이번 미국 대선은 한마디로 '레드 웨이브'의 완성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압승으로 행정권은 물론, 입법부인 상·하원을 모두 장악했고, 보수 우위인 사법부까지 우군으로 둔 상황입니다.
든든한 환경 속에 정권 인수작업도 속도를 냈습니다.
가장 먼저 자신의 백악관 재입성 '킹메이커' 역할을 한 수지 와일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지명했습니다.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트럼프 당선인은 "강인하고 똑똑한 인물"이라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통화정책을 총괄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과는 파열음이 불가피합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9월 연준이 금리를 큰 폭으로 내리자, "정치 행위"라고 비난하며 파월 의장을 해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한 파월 의장의 답이 오늘(8일) FOMC에서 드디어 나왔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압박이 있어도 물러나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밝힌 겁니다.
이어 "미국 대통령이 연준 의장을 포함한 연준 이사진을 해임하거나 강등시킬 법적 권한이 없다"는 말로 앞으로 험난한 둘의 관계를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제롬 파월 /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트럼프 당선인 쪽에서 '당신이 사임해야 한다'고 하는데, 요청하면 그만둘 것입니까?) -"아니요" -(법적으로 대통령이 연준 의장을 사임시킬 수 있습니까?) -"아니요"
파월 의장의 임기는 오는 2026년 2월까지 입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특파원 (워싱턴) - "트럼프 당선인과 파월 연준 의장의 불편한 동거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이우주
#트럼프 #파월 #수지와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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