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으로 흥했다가 尹 때문에 구속 위기 "선배님은 수치"
[뉴스데스크]
◀ 앵커 ▶
명태균 씨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여권을 뒤흔드는 인물이 됐습니다.
하지만 공천 개입 의혹이 터지고, 이를 뒷받침하는 대통령의 육성이 공개되면서 이제는 구속 위기에 처했죠.
명 씨가 졸업한 창원대에는 선배님이 수치스럽다는 대자보까지 걸렸습니다.
구민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립창원대학교 본관 1층 '명예의 전당'.
기탁금을 낸 사람들 이름이 걸려있습니다.
이 학교 출신, 명태균 씨도 있습니다.
지난 2013년 후배들을 위해 2천만 원을 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부끄러운 선배"가 됐습니다.
[이다영/국립창원대학교 학생] "어떤 국민이 대통령한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나요? 이런 것 자체가 사실 진짜 국정농단인데 그런 혐의를 부인하는 게 너무 어이 없습니다."
명 씨는 졸업 후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일하다가, 여론조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여론조사를 발판삼아 영남 지역 정치인들과 가까워졌습니다.
불법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때, 후보자 띄우기용 여론조사를 했다가 벌금을 냈습니다.
유력인사들과 친분을 내세워 사기도 쳤습니다.
명 씨는 승진을 청탁해주겠다며 창원시 공무원에게 3천만 원을 받았다가 유죄가 확정됐습니다.
그러다 김영선 전 의원을 만났습니다.
[명태균 씨 지인 (음성변조)] "소개를 시켜줬는데 김영선이라고 하더라. 한나라당 대표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내가 새롭게 쳐다볼 수밖에 더 있습니까."
김 전 의원 소개로 오세훈, 이준석 등 거물 정치인들을 만났습니다.
대선을 앞두고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도 만났습니다.
명 씨는 대선 경선 때부터 윤 대통령을 도왔고, 이어진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당선되자 명 씨 입지도 달라졌습니다.
[경남 지역 정치권 관계자 (음성변조)] "공천을 받을 때 의아해했고…명태균이 개입됐다는 이야기는 공공연하게 그 뒤에 사람이 명태균이한테 가면 다 된다, 뭐 이런…"
대통령 부부와 친분은 또 다른 무기가 됐습니다.
[명태균 씨-강혜경 씨 (2024년 1월 23일)] "나는 대통령 여사한테 전화할 거다. (중략) 김영선이 공천 여태 안 줘도 되니까 걱정하지 마시라고 할게. 내 말 알겠어?"
명 씨의 모교에는 "창원대의 수치"라는 대자보가 붙어있습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영상 취재: 장영근 / 영상 편집: 허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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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취재: 장영근 / 영상 편집: 허유빈
구민지 기자(nin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54399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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