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사님 선물'이 본부장 자리?‥어긋나는 해명들

[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명태균 씨 측은 명 씨가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을 국회의원 후보로 추천한 것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하지만 당시 녹취들을 보면 명 씨가 적극적으로 개입한 정황이 나타납니다.

명 씨는 공천을 두고 '김건희 여사의 선물'이라고 말한 적도 있는데, 이 발언에 대해 오늘 명 씨측은 엉뚱한 답변을 내놨습니다.

윤상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명태균 씨 변호인은 김영선 전 의원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추천한 것뿐이라고 했습니다.

[김소연/명태균 씨 변호인] "후보 추천 온라인으로도 받기도 하고 인재 영입할 때도 어떤 사람 좋은지 이렇게 추천하잖아요."

하지만 공천 발표 하루 전, 명 씨는 김 전 의원 선거를 돕던 강혜경 씨에게 공관위와 대통령을 언급하며 자신이 한 역할을 얘기합니다.

[명태균 씨-강혜경 씨와의 통화(2022년 5월 9일)] "윤한홍이가 대통령 이름 팔아가 권성동이가 그 공관위 압박을 넣어서. 내가 가만히 있을 놈이 아니잖아. 사모(김건희 여사)하고 전화해서, 대통령 전화해서. 대통령이 '나는 김영선이라 했는데' 그라데, 그래서 윤상현은 끝났어"

같은 날, 윤 대통령이 직접 명 씨에게 "김영선 좀 해줘라"고 한 육성 녹음도 공개됐습니다.

녹취 속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 말이 맞아떨어지는 겁니다.

명 씨는 김 여사도 여러 차례 언급했습니다.

[명태균 씨-강혜경 씨와의 통화(2022년 5월 2일)] "오늘 여사님 전화 왔는데 내 고마움 때문에 김영선 걱정하지 말라고. 나보고 고맙다고. 자기 선물이래."

강혜경 씨는 선물을 공천이라고 이해했습니다.

명 씨측에 그럼 선물은 무슨 의미냐고 물었더니 이렇게 답했습니다.

[김소연/명태균 씨 변호인] "김영선 의원님께서 민생안전특별본부 본부장이세요. 명태균 씨가 이 본부장 자리를 자기가 이렇게 했다라고 생각을 하고 이렇게 약간 내부에서 내가 누구도 공천도 내가 하고 누구도 하고 이런 식의 얘기를 한 것뿐이에요."

명 씨 변호인은 이후 "김 여사가 대선 캠프에 김영선 책상 준 거"라는 녹취에 대한 해명이라고 했습니다.

명 씨가 지방선거 공천을 미끼로 예비후보자들로부터 2억 4천만 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서는 자기들끼리 돈을 주고받은 얘기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명 씨가 강혜경 씨에게 해당 인사 이름을 언급한 녹취가 있습니다.

[명태균 씨-강혜경 씨와의 통화(2022년 2월 28일)] "(표본) 3천 개. 돈은 모자라면 소장한테 이야기해서 OOO이고 OOO이고 OO한테 받으면 됩니다."

명 씨가 국가산단 선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공무원들로부터 직접 보고받은 적은 없다고 했지만, 공무원들은 명 씨가 김영선 의원실 총괄본부장이라고 적힌 명함을 줬고, 명 씨, 김 전 의원과 회의도 여러 차례 했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취재: 장영근 / 영상편집: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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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장영근 / 영상편집: 송지원

윤상문 기자(sangmoo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54394_3651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