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고장에 33만 명 불편…“노후화 때문”
[KBS 대전]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서산과 당진 등 충남 서북부 일대에 발생한 대규모 단수 사태로 33만 명이 넘는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26년 째 사용중인 상수도 부품의 파손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데, 비슷한 피해가 반복되지 않기 위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해 보입니다.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하 4m 아래 묻힌 상수도관로에서 수리 작업이 한창입니다.
보령댐 광역 상수도관로에 용수 배송 효율과 수질 관리를 위해 설치된 공기밸브와 이토밸브가 잇따라 고장난 건 어제(7일) 저녁 8시 반쯤.
사고 원인은 1998년 설치돼 26년 동안 사용한 상수도 밸브의 노후화로 추정됩니다.
보령댐에서 온 용수는 인근 홍성가압장에서 압력을 가해 해당 관로를 거쳐 서산과 당진, 태안, 홍성까지 공급되는데 관로 밸브가 파손되면서 누수가 발생했고, 복구작업을 위해 일대에 대규모 단수 조치가 내려진 겁니다.
수자원공사는 보령댐 광역 상수도 전구간인 195km에 걸쳐 노후화 개량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사고가 난 관로의 경우 최근 전문 업체에서 진행한 정밀 안전진단에 따라 2031년 이후 교체가 결정됐습니다.
[이상무/한국수자원공사 보령권지사 운영부장 : "모든 시설물을 한 해에 동시에 교체할 수 없기 때문에 연차별 계획을 세워서 순차적으로 보수, (교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홍성가압장에서 서북부 4개 지역으로 물을 보내는 서산계통 관로가 유일했던 것 또한 사태를 키운 것으로 분석됩니다.
해당 광역상수도를 통해 수돗물을 공급받는 인원만 33만 명이 넘는 상황으로, 수자원공사는 신속한 노후 관로 정비와 함께 현재 단수인 관로의 복선화 사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한솔 기자 (s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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