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배 비싼 몸값 자랑 신안 ‘1004굴’ 출하 한창
[앵커]
전남 신안군에는 지주식 김처럼 햇빛에 정기적으로 노출하면서 키우는 양식 굴이 있습니다.
향과 맛도 뛰어난데다 무엇보다 일년 내내 수확 가능해, 어민들에게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보도에 허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3년 전 신안군이 도입한 '테이블식' 굴 양식장.
바닷물이 들고 날 때마다 굴이 햇빛에 노출됐다 다시 바다에 잠기도록 설계됐습니다.
기존 '수하식' 굴에 비해 맛과 향이 더 뛰어나고 시중 유통기간도 긴 데다, 연중 수확이 가능하다는 게 특징입니다.
굴 양식 선진국, 프랑스에서 도입한 방식으로 벌써 신안군 내 16어가에 보급됐습니다.
[한승룡/귀어 3년 차 : "시설도 전부 다 나라에서 지원 나오고 군비로 싹 지원하니까 제가 공부하고 제가 직접 할 수 있는 일만 하면 되니까 참 좋았어요."]
굴 한 개 가격이 일반 굴보다 10배 가량 비싸지만, 브랜드화에 성공해 고급 레스토랑에 납품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신안군은 내년까지 이 새로운 방식의 굴 양식장 만 3천 세트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계획대로라면 연간 생산규모는 3백 50톤, 매출액은 백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신상수/신안군 수산연구사업소 소장 : "12월 정도 되면 유통업체와 협의 중에 있어서 마카오라든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쪽에 수출이 될 걸로 보고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굴 양식업이 어촌의 효자 소득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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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희 기자 (to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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