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경 300억’ 메모가 운명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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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재판 3라운드, 최대 쟁점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300억 원입니다.
2심 재판부는, SK그룹의 성장에 노소영 관장의 부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300억 원이 영향을 미쳤다고 봤는데요.
뒤집힐 수 있을까요?
이어서 이새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 이혼소송에서 가장 큰 쟁점은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3백억 원입니다.
2심은 이 비자금이 SK 성장에 쓰였다고 인정하고, 최태원 회장이 일반 재산 외에 SK 지분도 노 관장에게 나눠줘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
노 관장은 재산 형성 기여를 인정받기 위해, 모친인 김옥숙 여사의 메모를 제출했습니다.
1998년과 1999년에 적은 걸로 보이는 두 장의 메모에는 노 전 대통령이 비자금을 맡긴 사람들의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동생 노재우 씨 등 이름이 하나하나 적혀있고, 그 사이 '선경 300억'이란 문구가 두 메모에 모두 있습니다.
98년 메모 아래에는 '맡긴 돈'이라고 적혔습니다.
이 비자금이 실제로 SK그룹에 유입됐는지, 이혼할 때 불법 자금도 재산분할로 나눠야 하는지 대법원이 법적 판단을 내려야 합니다.
[김수정 / 노소영 관장 측 변호사(지난 8월)]
"가정의 가치, 소중함에 대해서 사법부의 확인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조 원대 재산분할 판결을 받은 노 관장 측은 "비자금으로 SK가 성장했다"는 기존 주장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이새하입니다.
영상편집: 이희정
이새하 기자 ha1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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