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오리농장서 고병원성 AI 발생…“피해 확산 우려”
[앵커]
지난달 강원도 산란계 농장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충북에서도 확인됐습니다.
전국적으로 올해 조류 인플루엔자 검출 시기가 지난해보다 한 달 이상 빨라, 농가 피해가 커질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정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 음성군의 오리 농장입니다.
출입로엔 통제선이 쳐졌고, 방역 차량이 쉴 새 없이 소독 작업을 벌입니다.
이 농장에서 최근 사흘간 오리 40여 마리가 잇따라 폐사했습니다.
방역 당국의 정밀 검사 결과,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29일, 강원도 동해시의 산란계 농장에 이어 올가을 두 번째 가금 농장 발생입니다.
방역 당국은 해당 농장 오리 2만 3천 마리와 반경 500미터 안 육계 11만 마리를 열처리 처분했습니다.
또, 오늘 밤 11시까지, 전국 오리 농장과 관련 축산시설에 대해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박천조/충북 음성군 축산식품과장 : "10km 방역대 내에 98개 농가가 (가금류) 사육 중에 있는데 이동 제한을 실시하면서, 소독을 철저히 당부해서."]
올가을, 야생 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첫 검출된 건 지난달 2일로 지난해보다 50일 이상 빠릅니다.
가금 농가에서 검출된 시점도 한 달 이상 빠릅니다.
방역 당국은 주요 전파 요인인 철새 도래 시기가 앞당겨진 것으로 보고,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 수칙 준수를 강조했습니다.
[이진성/충청북도 AI방역팀장 : "철새 분변이 농가 주변에 많이 떨어져 있을 수 있거든요. 축사 전용 작업복 같은 것을 착용해서 출입하는 걸 잘 준수해 주셔야 하고요."]
또 졸음과 녹변 등 가금류의 경미한 증상도 방역 당국에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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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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