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북부 대규모 단수사태…내일도 영향
[앵커]
충남 서북부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광역 상수도관에 이상이 생기면서, 4개 시·군에 대규모 단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가정집은 물론이고 상점에서의 피해가 속출했고 일부 학교는 단축 수업을 해야 했습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침 설거짓거리가 개수대에 그대로 놓여 있습니다.
수도꼭지를 틀어도 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이익선/서산시 동문동 : "8시경부터 물이 졸졸 나오다가 그 뒤로는 단수된 거예요."]
오늘 오전, 충남 서산시를 시작으로 태안과 당진, 홍성 일부 지역에 수돗물 공급이 끊겼습니다.
예고 없는 단수에 물탱크 등이 없는 단독주택이나 상점가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식당들은 급한대로 생수를 조달하거나 물 사용이 많은 곳은 아예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안진수/분식점 운영 : "문은 닫을 수 없어서 우선 생수를 12개 사서 음식 나가는 것만 쓰고."]
서산과 홍성 6개 학교는 단축 수업을 하거나 급식에 대체식을 제공했습니다.
[장은주/단축수업 학교 학부모 : "급식도 먹일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연락받고 급하게 왔습니다."]
수자원공사와 자치단체는 생수를 공급하고, 공중화장실에 물을 비치하는 등 비상 대응에 나섰지만 불편은 하루종일 이어졌습니다.
대규모 단수 사태는 충남 서북부 지역에 물을 공급하는 광역상수도망 밸브가 손상됐기 때문입니다.
[이상무/한국수자원공사 보령권 지사 운영부장 : "노후된 시설물이 밸브가 파손돼, 보수 작업을 하던 중 또 추가적인 밸브에 손상이 확인돼서…."]
이들 지역의 수돗물 공급 정상화는 내일 오전 이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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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준 기자 (lo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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