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슈퍼스타도 영입했는데...' 동부 꼴찌로 추락한 슈퍼팀

이규빈 2024. 11. 8.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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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필라델피아가 꼴찌로 추락했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튜이트 돔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정규리그 LA 클리퍼스와의 경기에서 98-110으로 패배했다. 이 패배로 필라델피아는 4연패를 당하며 동부 컨퍼런스 15위로 하락했다.

시즌 초반이지만, 필라델피아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필라델피아는 이번 오프시즌 최대 승자로 평가받았던 팀이다.

슈퍼스타 폴 조지를 FA로 영입했고, 조지 외에도 케일럽 마틴, 구에르손 야부셀레, 안드레 드러먼드를 영입했고, 여기에 켈리 우브레 주니어, KJ 마틴, 카일 라우리 등 기존 쏠쏠했던 자원들고 재계약에 성공하는 완벽한 오프시즌을 보냈다. 빅3를 구축할 수 있는 슈퍼스타도 영입했고, 로스터 뎁스도 보강했다. 즉, 양과 질을 모두 챙긴 것이다.

조지는 슈퍼스타지만 다른 스타들과 공존이 비교적 쉬운 스타일에 속한다. 가장 큰 장기가 3점슛과 수비력이기 때문이다. 수비는 NBA 포워드 중 최고 수준이고, 3점슛은 물론 일대일 공격도 가능하고 미드레인지 슛도 갖춘 만능 선수다. 필라델피아의 기존 스타인 타이리스 맥시와 조엘 엠비드와도 좋은 시너지가 예상됐다.

여기에 마틴과 우브레 주니어, 야부셀레는 전형적인 3&D 유형의 포워드다. 조지의 공백은 물론 함께 뛸 수도 있고, 체력도 보존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센터 포지션에는 MVP 엠비드에 수준급 백업인 드러먼드가 영입됐다. 가드진에는 맥시를 보좌할 베테랑 라우리가 재계약했다. 그야말로 눈부신 로스터라고 할 수 있다.

그런 팀이 꼴찌에 위치한 것이다. 물론 가장 큰 이유는 당연히 팀의 에이스인 엠비드의 부상 공백이다. 엠비드는 지난 시즌 중간에 당한 무릎 부상으로 시즌 내내 고생했다. 플레이오프 무대에서도 무릎 부상 때문에 실력이 나오지 못했다. 엠비드의 부상과 부진은 지난 시즌 필라델피아의 성적 실패에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의아한 점은 이런 몸 상태로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것이다. 엠비드는 파리 올림픽에서 맹활약 후 2024-2025시즌 초반에 결장이 예상됐다. 거기에 최근에는 자신의 가족을 비방한 기자를 폭행해 3경기 출전 정지를 받았다. 출전 정지가 풀리면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무리 엠비드가 빠졌다고 해도 1승 6패를 기록할 선수 구성은 전혀 아니다. 냉정히 엠비드가 없어도 5할 승률은 물론, 상위권에 위치해야 할 전력이다.

비난의 화살은 감독 닉 널스에게 향하고 있다. 널스 감독은 2023-2024시즌을 앞두고 필라델피아의 감독으로 선임됐다. 전임 감독이 비판을 많이 받았던 닥 리버스였기 때문에 널스를 향한 시선은 따뜻했다. 또 널스는 직전 소속팀이었던 토론토 랩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감독이다. 당연히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2023-2024시즌은 별다른 얘기 없이 지나갔다. 널스 감독의 지도력도 평범했고, 무엇보다 앞서 말했듯 엠비드의 부상 공백이 결정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초반부터 널스 감독의 지도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무엇보다 공격 전술이 심각하다는 평가다. 맥시라는 올스타급 가드가 있고, 포워드진에 조지와 우브레 주니어, 마틴 등 득점에 능한 선수가 즐비하지만, 필라델피아의 공격력은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현재 경기당 평균 107.1점을 득점하며 전체 26위에 위치했다.

그렇다고 수비가 좋은 것도 아니다. 필라델피아는 경기당 평균 115.7점을 실점하며 전체 19위에 위치했다. 공격과 수비, 모두 평균 이하인 것이다. 이렇다 보니 성적이 좋아지려야 좋을 수가 없다.

널스 감독은 토론토 시절부터 수비 전술로 명성이 높았던 감독이다. 카와이 레너드 시절은 물론, 그 후에도 파스칼 시아캄과 OG 아누노비를 활용한 포워드 수비 전술과 라우리와 프레드 벤블릿 등 가드들을 중심으로 한 끈적한 수비 전술을 선보였던 인물이다. 그런 전술이 필라델피아를 맡은 후에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관건은 엠비드의 복귀다. 엠비드는 NBA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이자, 자타공인 최고의 센터다. 경기당 평균 30점 이상을 기록하는 공격력을 갖춘 선수이기 때문에 엠비드의 복귀는 필라델피아의 답답한 공격을 해결해 줄 가능성이 크다. 결국 필라델피아의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아닌, NBA 파이널 우승이다. 널스 감독은 정규 시즌에 최적의 선수 조합을 찾으며, 경기력을 개선해야 한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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