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만에 국내서 459명 걸려…오한·발열·근육통, 알고보니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4. 11. 8.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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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단풍 구경 등을 위해 야외로 향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진드기를 매개체로 한 감염병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최근 3주 새 8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털진드기 유충의 활동이 왕성한 시기인 만큼 이달 동안 야외활동을 할 때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좋겠다.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후 10일 내외로 잠복하다가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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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쓰가무시증 안내판.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가을 단풍 구경 등을 위해 야외로 향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진드기를 매개체로 한 감염병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최근 3주 새 8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털진드기 유충의 활동이 왕성한 시기인 만큼 이달 동안 야외활동을 할 때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좋겠다.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3주간 쯔쯔가무시 매개체인 털진드기 밀도 지수가 3배 이상 급증했다. 이에 따라 쯔쯔가무시증 환자 수도 10월 14~20일 58명에서 지난주(10월 28일~11월 3일) 459명으로 3주간 8배 증가했다.

쯔쯔가무시증을 매개하는 털진드기 유충은 통상적으로 매년 9~11월 왕성하게 활동해 개체 수가 증가한다. 쯔쯔가무시증 환자도 이 시기에 50% 이상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질병관리청은 올해도 “향후 3~4주간 환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쯔쯔가무시증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3급 법정 감염병이다. 쯔쯔가무시균(Orientia tsutusgamushi)을 보유한 털진드기 유충에 물리면 감염되는데 보통 잔디나 풀에 붙어있는 진드기에게 물려 발생한다.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후 10일 내외로 잠복하다가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발열이 시작되고 일주일 정도 지나면 암적색의 반점구진이 몸통에서 나타나 사지로 퍼져 나가며 수일 내에 사라진다.

감염자의 대부분은 피부에 특징적인 가피(딱지)가 생긴다. 구역, 구토, 설사 등의 위장관계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치명률은 국내에서 약 0.1~0.3%로 높지 않으나, 증상의 강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 간 전파는 되지 않는다.

텃밭 등에서 농작업을 하거나, 등산·나물채취 등의 야외활동을 하는 경우 감염될 가능성이 크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야외활동 시 털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풀밭에 앉을 때 돗자리를 사용하고, 풀숲에 옷을 벗어놓지 않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밖에도 가을철 야외활동을 할 경우 ▲긴소매 옷, 모자, 장갑 등 갖춰 입기 ▲진드기 기피제 사용 ▲귀가 즉시 옷 털어 세탁하기 등의 예방수칙을 지키면 좋다. 또 진드기에 물렸거나 2주 이내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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