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회견 아쉬워한 한동훈 "중요한 건 실천"
【 앵커멘트 】 어제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 이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아무런 반응도 내지 않았지요. 저희가 취재해보니 일단 어제 회견을 지켜보던 한 대표는 측근에게 "정말 큰일 났다", "국민이 더 잘 아시고 판단하실 것"이라는 취지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어젯밤 늦게까지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밝히는 것을 고심하다, 오늘 아주 짧은 SNS 입장으로 대체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사과와 약속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중요한 건 구체적이고도 빠른 실천'이라 꼬집은 겁니다. 어떤 의미가 담긴 건지, 정태진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 입장 표명을 고심하던 한동훈 대표가 윤 대통령의 회견 하루 만에 짧은 입장을 냈습니다.
한 대표는 "대통령이 현 상황에 사과하고 인적 쇄신, 김건희 여사 활동 중단 등을 약속했다"고 대통령의 결단을 강조했습니다.
"이제 중요한 건 민심에 맞는 수준의 구체적이고 속도감 있는 실천"이라며 "'우리' 모두 국민 앞에서 더 겸손해야 한다"고 대통령실을 향한 뼈 있는 메시지도 담았습니다.
한 대표와 입장문을 논의한 친한계 핵심 관계자는 MBN에 "윤 대통령이 회견 과정에서 보여준 구체성 결여와 반말 등 불편했다고 평가받는 태도들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라 귀띔했습니다.
한 대표는 또 "즉시 윤 대통령이 말한 특별감찰관 임명 절차를 추진하겠다"며 당 사무총장에게 필요한 절차 준비를 지시했습니다.
공식 입장에선 회견에 대한 평가를 자제해 정면충돌은 피하고, 대신 구체적인 대응책 마련에 초점을 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 정태진 / 기자 - "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한 당내 평가가 극명히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한동훈 대표가 의원들을 설득해 특별감찰관 당론을 추진할 수 있을지, 그 리더십이 관건이 됐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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