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종전 공식'은 우크라이나의 영토 양보·나토 가입 유보?
[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 후 하루 안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수차례 공언했습니다.
그 구체적 내용은 알려진 게 없었는데요.
트럼프의 측근들이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양보하고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유예하는 방안을 인수위에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홍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의 종전을 이끌어낼 해법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이 공식으로 밝힌 내용은 없습니다.
다만 우크라이나에 양보를 압박해 종전 협상을 추진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트럼프 측근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의 20%를 차지한 현재 전선을 그대로 동결해 비무장지대를 조성하는 방안을 구상 중입니다.
또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는 대가로 최소 20년간 나토 가입을 하지 않게 하는 방안을 인수위에 제안했습니다.
나토의 확장을 안보 위협으로 규정하며 예민하게 반응해온 러시아의 요구를 상당 부분 수용한 셈입니다.
반대로 나토 가입만이 생존의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해온 우크라이나로서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입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의 강력한 지원을 바란다며 푸틴에게 굴복하고 양보하는 것은 우크라이나에 용납할 수 없는 일이며, 유럽 전체에 자살 행위라고 반발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푸틴과의 포옹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일부 국가 리더들은 20년간 푸틴과 공조했지만, 상황은 점점 나빠지고 있습니다. 오직 압박만이 그를 제재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는 트럼프의 종전 구상안에 대한 보도를 두고 "진정성이 없다"고 일축하면서도, 미국에 종전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전황은 우크라이나에 유리하지 않다"며 "우크라이나를 계속 파괴하든지, 현실을 깨닫고 협상을 시작하든지 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북한으로부터 탄약에 이어 병력까지 지원받은 푸틴 대통령은 북한과의 군사협력이 앞으로 더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토론클럽 회의에서 북한과 합동 군사훈련을 할 수도 있다며 "왜 안 되겠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우크라이나 #러시아 #트럼프 #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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