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가 부릅니다,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UCL+구단 역사 ‘새로 썼다’

박진우 기자 2024. 11. 8.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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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지금 이 순간이 다시 넘겨볼 수 있는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최근 열풍을 몰고 있는 밴드 그룹 데이식스의 노래가 생각나는 활약이었다. 김민재는 벤피카전을 통해 두고두고 회자될 만한 새로운 역사를 썼다.


바이에른 뮌헨은 7일 오전 5시 15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벤피카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뮌헨은 2연패를 끊어내며 2승 2패(승점 6점)로 17위를 기록했고, 벤피카는 2승 2패(승점 6점)로 득실차에 밀린 19위에 위치했다.


벤피카전 뮌헨의 주요 목표는 '견고한 수비'였다. 뮌헨은 분데스리가와 DFB-포칼컵을 포함, 최근 3경기 연속 클린시트를 기록하며 수비 안정감을 찾았다. 그러나 UCL에서는 달랐다. 지난 UCL 두 경기에서 '뒷 공간 실점'으로 무너졌기 때문. 뮌헨은 아스톤 빌라(0-1 패), FC 바르셀로나(1-4 패)에게 뒷 공간을 공략 당하며 2연패를 당했다. 이에 뮌헨은 벤피카전 승리와 함께, 그간의 답습을 끊어내고 ‘4연속 클린시트 달성’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함께 달성해야 했다.


공격력은 역시나 막강했다. 뮌헨은 전후반 통틀어 74%의 점유율을 가져오며 벤피카를 압도했다. 전체 슈팅만 무려 24개였다. 그럼에도 골문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다. 그러나 뮌헨의 간절함은 끝내 벤피카의 골문을 뚫어냈다. 후반 22분 문전에 위치한 자말 무시알라가 집중력을 발휘하는 헤더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계속해서 맹공을 퍼부은 뮌헨은 결국 1-0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뮌헨은 UCL 2연패를 끊어내며 반등의 불씨를 살렸다. 아울러 공식전 '4연속 클린시트'를 기록, 벤피카전 두 가지 목표를 완벽하게 달성했다.


그 중심엔 '철기둥' 김민재가 있었다. 김민재는 평소보다 높은 위치에서 수비했다. 특유의 빠른 판단에 따른 전진으로 소유권을 가져왔고, 상대 진영에서 길게 온 공을 깔끔하게 차단했다. 패싱력 또한 완벽했다. 김민재는 경기장 중앙과 측면으로 공을 전달하며 '빌드업의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무엇보다 '뒷 공간'을 단단하게 막아냈다. 경기는 뮌헨이 주도했지만, 벤피카 또한 몇 차례 결정적인 역습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최후방의 김민재를 뚫어낼 수 없었다. 전반 17분 벤피카가 소유권을 가져오며 빠른 역습을 진행했다. 김민재는 침투하는 상대 공격수를 몸싸움으로 이겨내며 역습을 차단했다.


후반 20분 수비가 백미였다. 벤피카는 중앙에서 뮌헨의 공을 빼앗은 후, 빠른 역습에 나섰다. 공은 반젤리스 파블리디스에게 연결됐고, 그는 김민재를 앞에 두고 골문까지 드리블했다. 김민재는 역동작에 걸린 상황에서도 끝까지 파블리디스에 따라 붙었고, 마지막 완벽한 태클로 공격을 무력화했다. 나폴리 시절 김민재의 수비력이 떠올랐던 순간이었다.


김민재는 이날로 두 가지 역사를 썼다. 바로 UCL과 뮌헨의 역사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는 “2003-04시즌 UCL 이후 103회 이상 패스를 시도하고 성공률 100%를 달성한 선수는 김민재 뿐이다”라고 전했다. 이날 김민재는 총 113회의 패스를 시도했고, 단 한 번도 차단 당하지 않으며 UCL 역사를 써 내려갔다.


뮌헨 구단 역사까지 썼다. 뮌헨은 벤피카전 승리로 ‘4경기 연속 클린시트’를 달성했다. 이 기록은 2019-20시즌 한지 플릭 전 감독 체제 이후, 다섯 시즌 만에 나온 기록이었다. 김민재는 클린시트를 달성한 네 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매경기 완벽한 수비력을 보여줬고, 계속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뮌헨의 ‘철기둥’으로 등극했다.


그럼에도 겸손함을 보이며, 성장 의지를 밝힌 김민재였다. 김민재는 독일 매체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동료 요주아 키미히의 칭찬에 “그는 항상 나를 격려해주는 좋은 친구다. 그가 나를 '수비 괴물'로 부를 때 정말 기쁘다. 자신감도 생기고, 뮌헨에서 완전히 집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더 발전할 수 있다. 아직 나폴리에서 보여준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노래 가사와 같이, 훗날 넘겨볼 수 있는 역사를 쓴 김민재다. 그럼에도 만족하지 않았다. 지난해 "대가리 박고 뛰겠다"던 다짐은 올해에도 마찬가지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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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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