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명태균 "일반 국민 누구나 후보자를 추천할 수 있다"
【 앵커멘트 】 자세한 얘기 법조팀 우종환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그동안 여러 입장을 밝혔던 명태균 씨 정작 오늘 검찰청 앞에서는 말을 많이 하지 않았습니다, 이유가 있을까요?
【 기자 】 그동안 명태균 씨가 여러 루트로 자신의 입장을 밝히면서 서로 사실 관계가 꼬이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김건희 여사와 '오빠' 카톡을 주고받으면서 어디선 여사의 친오빠다 어디서는 아니라는 뉘앙스의 말을 한 게 대표적이죠.
명 씨를 대리할 변호사도 선임이 안 됐던 탓도 있는데 이제 선임이 된 만큼 명 씨가 직접 발언하기보다는 변호사에게 입장 발표를 맡긴 걸로 보입니다.
【 질문 2 】 그렇게 대신 입장을 밝힌 명 씨측 변호사가 제보자 강혜경 씨를 '제2의 윤지오'라고 말했습니다. 이건 무슨 의미인가요?
【 기자 】 기억하시는 분들 있으실 겁니다, 윤지오 씨는 고 장자연 씨 성상납 사건 관련 목격자라고 해 여러 폭로를 했던 인물이죠.
이후 윤 씨의 증언이 사실 관계가 안 맞는 정황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신빙성 논란이 불거진 바 있습니다.
명 씨 측은 강혜경 씨가 마찬가지로 거짓 증언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겁니다.
【 질문 3 】 강 씨측도 입장을 냈죠?
【 기자 】 그렇습니다, 강 씨측 변호사는 "공익제보자에 대한 막연한 모욕과 명예훼손적 행위"라며 강 씨를 괴롭히지 말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명 씨측 변호사가) 사건 파악이 덜 돼 미흡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양측 변호사 간에 감정싸움으로도 번지는 양상입니다.
【 질문 4 】 그런데 명태균 씨측 얘기를 보면 김영선 전 의원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추천한 게 맞다고 순순히 인정을 했습니다. 공천개입을 인정한 건가요?
【 기자 】 추천한 건 맞지만 공천개입은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그냥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추천한 것일 뿐이지 영향을 준 건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명태균 (어제) - "누구나 일반인도 추천할 수 있는 거 아니에요?"
▶ 인터뷰 : 김소연 / 변호사 (명태균 법률대리인) - "민주당 개딸들은 맨날 문자 폭탄 보내잖아요. 그런 차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질문 5 】 그냥 한 사람의 국민일 뿐이다. 그러기엔 중진 의원인 김영선 전 의원에게 고함을 치는 음성도 있고, 상전처럼 행동했다는 증언도 있잖아요. 이해가 안 되는데요?
【 기자 】 명 씨가 김 전 의원에게 한 통화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 명태균 (2022년 6월 김영선 전 의원과 통화 중)(더불어민주당 제공) - "김건희한테 딱 붙어야 본인이 다음에 6선 할 거 아닙니까 시키는대로 해야."
오늘 취재진이 이 부분에 대해 많은 질문을 했는데 명 씨측은 "어떤 일을 못하게 하려고 대통령 부부를 좀 팔았던 것 같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의원이 여당 중진의원이라는 권력을 갖고 있으니 더 센 권력을 판 것이라고도 설명했습니다.
【 질문 6 】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해서 감사하다고 말한 부분도 공개가 됐잖아요. 이건 어떻게 설명하나요?
【 기자 】 한 국민으로서 그냥 추천을 했고 대통령 당선인이 알겠다고 하시니 감사하다고 한 것뿐이라는 입장입니다.
【 질문 7 】 마지막으로 명 씨측은 MBN이 단독 보도해 드렸던 증거인멸 의혹을 가짜뉴스라고 지목했네요?
【 기자 】 MBN은 명태균 씨가 처남에게 압수수색 전에 휴대전화와 USB를 넘긴 사실을 최초로 보도했습니다.
MBN 보도 이후 다른 언론사들도 관련 의혹을 취재하고 보도를 이어갔는데요.
명 씨측 변호사는 이를 가짜뉴스라고 지적했습니다.
저희가 여러 경로로 사실 관계 확인을 마친 후 확인된 내용만을 전달해 드렸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리겠습니다.
【 앵커멘트 】 잘 들었습니다, 우종환 기자였습니다. [woo.jonghwan@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백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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