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경기국제공항 후보지 선정... 화성·평택·이천 3곳으로 압축

경기국제공항 후보지. /경기도

경기도가 ‘경기국제공항’건설을 추진하는 가운데, 화성시 화성호 간척지(화옹지구), 평택시 서탄면, 이천시 모가면 등 3곳을 후보지로 8일 선정했다.

경기도는 이날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비전 및 추진방안 수립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하면서 후보지를 공개했다. 경기도는 공역(항공기의 안전한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공간)과 소음, 지형도면, 현장 확인 등을 거쳐 5개 시 10개 지역을 1차 후보지로 추린 뒤 입지 적합성, 권역별 균형, 경제성 등을 검토해 3개 후보지를 추렸다고 설명했다. 후보지들은 공항 부지면적 270만㎡, 활주로 3200m 1개를 기준으로, 모두 비용대비편익(B/C) 지수가 1.0 이상으로 경제성이 확보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용역에서는 향후 항공 수요도 분석됐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2035년 경기국제공항 개항 기준으로 30년 후인 2065년에 여객 1755만 명, 화물 35만t 이상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인천국제공항의 4단계 확장에도 불구하고, 2035년 예상되는 시설 포화와 북한과 접경으로 인한 비행제한 등에도 경기국제공항이 대응할 수 있는 것으로도 전망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국제공항이 잠재 여객 수요와 첨단산업 항공화물 증가로 경쟁력이 충분하며, 수도권 기존 공항 한계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공항 배후지 개발방향은 ‘첨단산업 중심의 공항경제권 구축’으로 정했다. 경기도는 경기남부를 중심으로 밀집해 있는 반도체, 모빌리티 등 첨단산업 경쟁력을 강화해 주변 지역이 연계 발전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경기도는 배후지 발전방안을 마련한 후, 후보지 3곳 지자체와 인센티브 등의 충분한 협의를 통해 유치 공모를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공항이 들어설 경우 소음 및 고도제한 등의 문제가 예상되면서 지역의 반발도 우려된다. 경기도는 이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고 주민과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현수 경기도 경기국제공항 추진단장은 “후보지 발표를 시작으로, 앞으로 도민과 함께 만드는 경기국제공항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