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마친 명태균 "거짓의 산 무너질 것"…검찰 '증거인멸' 의혹 추궁

임예은 2024. 11. 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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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태균 씨 오늘(8일) 조사는 조금 전 마무리됐습니다. 창원지검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임예은 기자, 조사가 생각보다 일찍 끝났네요.

[기자]

명태균 씨는 오늘 오전 9시 40분쯤 이곳 창원지방검찰청에 도착했습니다.

짧은 인터뷰 뒤 검찰청으로 들어갔고 곧바로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애초 짧은 조사가 어느 정도는 예고되어 있었습니다.

조사실에서 명 씨 변호인은 "다리 수술을 한 명 씨가 오래 앉아 있는 게 불편하니 조사 시간을 줄여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검찰은 명 씨 몸 상태를 고려해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면서 조사는 오후 4시까지 진행됐고요.

그 뒤 2시간 가량 조서 열람을 하고, 조금 전 6시쯤 귀가했습니다.

명 씨가 나오면서 한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명태균 : 언론은 국민들에게 좋은 안경을 껴야 합니다. 여러분들이 노란 안경을 국민한테 끼면 세상은 다 노랗게 보일 거고, 빨간 안경을 끼면 다 세상이 빨갛게 보일 겁니다.]

[앵커]

그동안 증거 인멸에 해당하는 발언을 하면서 구속 위험성이 있다는 관측도 있었잖아요?

[기자]

명태균 씨는 그동안 휴대전화가 변호사라고 말해왔습니다.

자신이 위험해지면 그 안에 든 녹취 혹은 문자 자료들을 공개하겠다고 위협해 온 겁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 육성 녹취가 공개된 뒤 "불태워버리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문제는 이게 증거인멸 시도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 오늘 검찰도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물었습니다.

명 씨는 "이전 휴대 전화기에 있던 문자 자료를 복구했다" "증거 인멸이 아니라 증거 복구다"라고 적극 방어했습니다.

휴대 전화기만 파기했고 그 안에 내용은 그대로 있다는 겁니다.

[앵커]

오늘 조사에선 어떤 부분을 집중적으로 물었는지 취재가 됐을까요.

[기자]

검찰은 일단 현재로부터 가장 가까운 시점 일부터 파고 들기 시작했습니다.

공짜 여론조사를 윤석열 캠프에 제공했는지 그 대가로 대통령 부부에게 공천을 받아왔는지는 가장 먼 시점 일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부분, 아직 본격적으로 묻지 않았고요.

명 씨가 김영선 전 의원에게 받은 돈 9천만원, 그리고 여론조사비용으로 받은 2억 4천만원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습니다.

명 씨 측은 "돈 문제로 들어가면 직접 돈을 만진 강혜경 씨에게 불리하다" 이런 입장을 보였습니다.

명 씨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명태균 : 이 사건은 거짓의 산이 두 개가 있습니다. 뉴스토마토가 발생한 거, 그담에 강혜경 씨가 발생한 거짓의 산. 이 산들이 하나씩 하나씩 조사를 받으면서 무너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럼 명 씨 언제 또 검찰에 출석하나요

[기자]

네, 명 씨는 내일 오전 다시 이곳 검찰청으로 출석합니다.

앞서 강혜경 씨가 8차례 출석한 걸 감안하면 명 씨도 앞으로 여러 차례 검찰 조사를 받을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이동현 김영철 / 영상편집 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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