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자리 털썩 앉더니…238명 탄 대한항공 기내서 외국인 난동

/사진제공=대한항공

승무원용 비상구 좌석에 앉겠다며 운항 중인 항공기에서 난동을 부린 외국인이 기내에서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8일 뉴시스에 따르면 전날 밤 9시30분 인천국제공항을 향해 태국 방콕을 출발한 대한항공 KE658편 승무원들은 기내에서 외국인 남성 A씨를 포박 등으로 제압했다.

A씨는 운항 도중 기내 비상구 주변 승무원 전용좌석에 앉았다. 승무원이 '자기 좌석으로 돌아가 달라'고 요청하자 A씨는 고성을 치는 등 승무원을 위협했다.

승무원들은 난동이 계속되자 A씨를 제압, 이날 새벽 착륙 직후 인천국제공항 경찰단에 인계했다. 승객 238명 중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내 난동은 항공보안법 위반행위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운항 중 안전을 저해하는 불법행위가 발생하면 강력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성시호 기자 shsung@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