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잠비크, 대선 결과 불복하는 대규모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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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남부 모잠비크에서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대규모 항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현지시간 8일 알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모잠비크 수도 마푸투에서 수천 명이 집권당 후보가 승리한 대선이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2위로 패한 베난시우 몬들라느 무소속 후보는 7일을 '모잠비크 자유의 날'로 선언하고 수도 마푸투에서 항의 시위를 하자고 촉구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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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남부 모잠비크에서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대규모 항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현지시간 8일 알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모잠비크 수도 마푸투에서 수천 명이 집권당 후보가 승리한 대선이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일부는 진압 군경에 돌을 던지고 타이어와 쓰레기통에 불을 붙여 바리케이드를 설치했습니다.
중무장한 군경은 장갑차를 앞세워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를 해산했고 마푸투의 상점과 은행, 학교는 하루 문을 닫았습니다.
모잠비크 당국은 시위와 선동을 막기 위해 전국적으로 인터넷 접속도 제한하고 있다고 휴먼라이츠워치가 전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2위로 패한 베난시우 몬들라느 무소속 후보는 7일을 '모잠비크 자유의 날'로 선언하고 수도 마푸투에서 항의 시위를 하자고 촉구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정정 불안 이후 모잠비크를 떠난 몬들라느 본인은 정작 시위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AFP 통신은 전했습니다.
모잠비크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4일 집권당 프렐리모의 다니엘 샤푸 후보가 대선에서 70.67%의 득표율로 당선됐다고 발표했습니다.
휴먼라이츠워치에 따르면 선관위의 당선인 발표 이후 벌어진 시위와 진압 과정에서 최소 18명이 사망했습니다.
현지 인권단체는 사망자 수를 24명으로 집계했습니다.
독립 이후 친공·좌익 성향의 프렐리모와 반공·우익 성향의 최대 야당 레나모 간 갈등으로 1977년부터 내전을 겪은 모잠비크는 1992년 내전 종식 이후에도 여야 갈등으로 정세 불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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