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협회 임원·지도자, 협회장 직무 정지 촉구…생활체육도 가세

박수주 2024. 11. 8.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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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드민턴협회 임원과 전국 배드민턴 지도자 700명가량이 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김택규 협회장의 직무를 즉각 정지해달라고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협회장 측인 생활체육에서도 뜻을 함께 해 협회 대응이 주목됩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의 직무를 즉각 정지해달라는 신청서입니다.

협회 부회장과 이사 36명 중 절반가량인 17명은 다음 주초, 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이를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는 소위 '엘리트'라 불리는 전문체육뿐 아니라 김택규 회장의 지지기반인 생활체육 임원들도 포함됐습니다.

이들은 "김택규 회장 등 일부 임원의 독단적 행정과 불통에서 비롯된 문제로 협회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협회 정상화를 위한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특히 김 회장이 문체부 조사 결과 발표 이후 인권위나 권익위에 부당함을 호소하겠다는 반박 기사를 내는 데 급급할 뿐 협회 운영을 지속하며 무책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전국의 배드민턴 지도자들도 직무 정지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역시 생활체육을 포함한 지도자 686명이 서명했는데, 김 회장이 과거 지역협회장이었던 충남과 부산, 전북을 뺀 13개 시도가 참여했습니다.

앞서 문체부는 지난달 31일, 협회에 김 회장의 해임과 제도 개선을 요구하며 빠른 시일 안에 이행하지 않을 경우 관리단체 지정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 경고했습니다.

징계를 심의해야 할 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후속 조치를 뭉개고 있는 상황.

위원장을 포함한 위원 14명 전원은 김 회장 취임 후 선임됐습니다.

문체부 권고에도 김 회장이 '스포츠공정위가 자신을 해임할 수 있느냐'며 당당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공정위가 임원과 지도자들의 목소리를 받아들일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영상취재기자 : 문영식]

#배드민턴협회 #김택규 #문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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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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