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는 자, 쫓기는 자···상금·대상 '마지막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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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21·하이트진로)와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의 '마지막 승부'가 흥미롭게 흘러가고 있다.
8일 강원 춘천의 라비에벨CC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1라운드에서 윤이나는 1오버파 공동 34위, 박현경은 2언더파 공동 6위에 올랐다.
상금·대상(MVP) 포인트 1위 윤이나와 두 부문 2위 박현경의 상금 차는 약 7500만 원, 대상 포인트 차이는 32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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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자 박현경, 전반 '판정패' 뒤
후반 버디 3개 잡아내 2언더 6위
윤이나, 335야드 초장타 선전에도
퍼트 불안에 1오버···공동 34위로
朴, 우승땐 상금·대상 역전도 가능
윤이나(21·하이트진로)와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의 ‘마지막 승부’가 흥미롭게 흘러가고 있다. 시즌 최종전 첫날 ‘추격자’ 박현경이 3타를 앞서면서 역전 타이틀 획득의 기대를 끌어올렸다. 윤이나는 수성에 더 사력을 다할 상황. 남은 두 라운드 36홀에 모든 것이 걸려 있다.
8일 강원 춘천의 라비에벨CC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1라운드에서 윤이나는 1오버파 공동 34위, 박현경은 2언더파 공동 6위에 올랐다.
상금·대상(MVP) 포인트 1위 윤이나와 두 부문 2위 박현경의 상금 차는 약 7500만 원, 대상 포인트 차이는 32점이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과 우승 포인트는 각각 2억 5000만 원과 100점. 박현경이 우승하면 상금왕·대상 레이스 역전이 가능하다. 좀 더 살펴보면 윤이나가 이번 대회 9위 이하에 그쳐도 박현경이 3위 이하면 상금왕은 윤이나의 차지다. 윤이나는 10위 아래로 떨어져도 박현경이 역시 10위 아래면 대상을 손에 쥔다. 윤이나가 절대 유리한 상황이기는 한데, 윤이나의 순위가 더 떨어지고 박현경이 치고 올라가면 또 모른다.
핑크 망토로 무장한 윤이나 팬클럽과 보라색 양산의 박현경 팬클럽이 첫날부터 집결해 이 조에는 200명 가까운 관중이 몰렸다. 전반은 윤이나의 판정승. 버디와 보기 하나씩으로 이븐파를 적었다. 박현경은 버디 하나와 보기 2개로 1오버파. 윤이나는 꾸준히 버디 기회를 만들면서도 퍼트가 조금씩 짧아 다소 답답한 흐름이었고 박현경은 아이언 샷이 흔들렸다.
까다로운 파 퍼트 상황에서 겨우 세이브해내며 기회를 엿보던 박현경은 후반 들어 버디만 3개로 제 모습을 되찾았다. 16번 홀(파4)에서 8m 버디 퍼트 성공으로 어깨를 폈고 18번 홀(파4)에서는 150야드쯤 거리에서 친 두 번째 샷을 1m에 붙여 또 1타를 줄이며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내리막인 9번 홀(파4)에서 335야드 초장타를 선보인 윤이나는 후반에는 버디 1개와 보기 2개로 타수를 잃었다. 파5인 15번 홀에서 티샷을 왼쪽으로 보내고 세 번째 샷은 벙커에 빠뜨린 바람에 보기를 적은 게 아쉬웠다. 17번 홀(파3)에서는 3퍼트를 범했다. 이 둘과 같은 조로 경기한 지난주 54홀 노 보기 우승자 마다솜도 윤이나와 같은 1오버파다. 2라운드에 박현경은 정윤지, 조혜림과 같은 조로 치고 윤이나는 마다솜, 김소이와 동반 플레이한다.
4승 경쟁도 남아 있다. 현재 박현경과 배소현·박지영·이예원이 3승으로 다승 공동 1위다. 박현경과 배소현이 2언더파로 한 발 앞섰고 박지영과 이예원은 1언더파 공동 14위다. 3연속 버디로 신바람을 내던 배소현은 18번 홀에서 벙커 샷 실수 등으로 더블 보기를 범한 게 뼈아팠다.
선두는 6언더파를 친 현세린이다. 라비에벨 측은 페어웨이의 잔디를 11㎜로 짧게 깎은 한편 그린 잔디는 한 번 더 깎고 눌러 스피드를 무려 3.6m에 맞췄다. 거의 모든 벙커의 모래를 배수가 뛰어난 것으로 교체하기도 했다. 아이언 샷을 할 때 100%에 가까운 정확한 콘택트가 아니면 버디 찬스를 잡기가 여간 어렵지 않게 조성된 환경인데도 현세린은 막판에 4홀 연속 버디를 쓸어 담아 데뷔 첫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이제영이 5언더파 2위에 올랐고 통산 20승에 1승을 남긴 박민지가 3언더파 공동 3위다.
춘천=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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