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차 UFC 랭커' 매그니, 10연승 신성 프라치스 검증 나선다…톱15 관문에서 격돌

강태구 기자 2024. 11. 8.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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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FC 제공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UFC 10년 차 랭커 '아이티안 센세이션' 닐 매그니(37∙미국)가 다시 한번 신성 검증에 나선다. 이번엔 10연승을 달리고 있는 '나이트메어' 카를로스 프라치스(31∙브라질)다.

UFC 웰터급(77.1kg) 랭킹 15위 매그니(29승 12패)는 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매그니 vs 프라치스' 메인 이벤트에서 프라치스(20승 6패)와 격돌한다.

매그니는 UFC 웰터급 수문장이다. 한 번도 타이틀 도전에 가까이 간 적은 없지만 꾸준히 새로 올라오는 신예들을 검증해왔다. 그를 뚫은 선수들은 톱5까지 나아갔고, 뚫지 못한 선수들은 거기까지였다. 한국의 임현규(39)도 그 관문에 가로막힌 선수 중 하나다.

꾸준히 그 자리를 지켜왔다. 2013년 UFC에 데뷔한 매그니는 11년간 33경기를 뛰며 UFC 웰터급 역대 최다 경기 신기록을 세웠다. 연간 평균 세 경기를 뛰었다. 또한 2015년 8월 13일부터 499주 중 474주간 톱15 랭킹 안에 들었다. 당시의 챔피언 도전자들은 모두 떠났지만 매그니는 여전히 남아 있다.

특별히 UFC 기준 강력한 타격도, 그래플링도 갖추지 않았다. 대신 이라크 파병까지 다녀온 베테랑 군인 출신 특유의 정신력으로 폭풍을 이겨낸 뒤 역전승을 거둔다. 수많은 신성들이 기세 좋게 매그니를 몰아치다가 제풀에 지쳐 쓰러졌다.

이번에 문을 두드리는 프라치스는 강력한 타격가다. 최근 잘나가는 파이팅 너드 팀 소속으로 9경기 연속으로 2라운드 안에 (T)KO승을 거뒀다. 직전 경기에선 28전을 치르는 동안 한 번도 KO된 적 없었던 리징량(36∙중국)을 왼손 훅으로 실신시켜 해설진을 경악시켰다.

올해에만 3연승이다. 지난해 8월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DWCS)를 통해 UFC와 계약한 프라치스는 파죽지세로 달리고 있다. 그는 "매그니를 대비해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며 "옥타곤 안에 들어가 최고의 한 해를 마무리짓는 게 기대된다. 매그니를 KO시키겠다"고 다짐했다.

매그니는 "프라치스의 활약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여전히 이 체급에서 내가 경쟁력이 있단 걸 보여주고 싶다"고 신예의 도전을 환영했다. 그는 "내가 이길 걸 아는 상대와 싸워선 내 경쟁력을 보여줄 수 없다. 그냥 누구든 UFC가 던져주는 상대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인 카드 제3 경기에선 전 ONE 챔피언십 미들급-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레이니어 더 리더(34∙네덜란드)가 UFC에 데뷔한다. 상대는 UFC 미들급 최다 피니시 기록(12)을 보유하고 있는 서브미션 아티스트 제럴드 머샤트(36∙미국)다. 타격이 거의 없는 순수 주짓떼로에 가까운 더 리더의 주짓수 실력을 검증할 적임자다.

더 리더는 "수 년간 정상급 선수들에 대해 얘기만 하다 마침내 그들과 직접 대결할 수 있게 돼 멋지다"며 종합격투기(MMA) 최고무대인 UFC에 입성한 소감을 밝혔다.

이번에 확실히 눈도장을 찍어야 한다. 타 단체 챔피언 출신 선수들은 데뷔전에서 랭커와 대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더 리더에겐 랭킹 밖의 중상위권 강자 머샤트가 주어졌다. 그는 "승리만으론 충분치 않다. 진정한 강자들은 모두 머샤트를 피니시했다. 나도 그러한 강자란 걸 증명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머샤트는 더 리더의 데뷔를 망칠 준비가 됐다. 그는 "다른 단체에서 더블 챔피언을 지낸 선수를 옥타곤에서 환영하는 건 즐거운 일"이라며 "이번에 그를 피니시 할 수 있다면 내가 어떤 선수인지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대회는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100번째 파이트 나이트 대회다. 원래 디 얼티밋 파이터(TUF), DWCS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 촬영장소로 이용했던 UFC 전용 경기장이었지만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을 맞아 무관중 대회를 열면서 UFC 정식 대회도 개최하기 시작했다. 미래엔 확장공사를 통해 더 많은 관중을 유치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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