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논란' 의협회장, 자리 지킬까…10일, 탄핵 표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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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의협)가 10일 임현택 의협 회장의 탄핵 여부를 결정한다.
임 회장은 그간 숱한 '막말 논란'으로 의협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으며 탄핵 위기에 놓였다.
의협 대의원회 전 관계자인 C씨는 "탄핵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임 회장이 말을 함부로 해 전문직 단체장으로서의 위상을 실추했고, 전공의와 소통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에 회원들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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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90명 "의협 회장 탄핵해달라" 요청…의대생도 "임 회장과 협력 불가"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대한의사협회(의협)가 10일 임현택 의협 회장의 탄핵 여부를 결정한다.
임 회장은 그간 숱한 '막말 논란'으로 의협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으며 탄핵 위기에 놓였다. 다만 탄핵 의결을 위한 정족수를 충족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임 회장이 물러나게 된다면 의협 현 집행부와 대립각을 세운 전공의단체가 여야의정협의체에 참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 대의원회는 오는 10일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임 회장 불신임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구성 안건을 표결에 부친다.
의협 회장 불신임은 재적 대의원의 3분의 2 이상의 출석과 출석 대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가결된다.
의협 재적 대의원은 249명이었는데 최근 1명이 사퇴 의사를 밝혀 현재 248명이다.
비대위 구성은 재적 대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 대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되고, 가부동수일 때는 부결된 것으로 본다.
임 회장은 의대 증원으로 촉발된 의정 갈등이 한창이던 지난 5월 취임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정부 관계자 등을 향해 부적절한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의협 대의원 운영위원회는 임 회장이 의협의 명예를 실추했다며 지난달 29일 긴급회의를 열고 임 회장에 대한 불신임을 투표에 부치기로 했다.
의사 사회는 임 회장의 거듭된 실언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으나 탄핵 결과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개원의 A씨는 "임 회장은 SNS에서 막말로 의사의 격을 떨어뜨렸고, 전공의들과 관계가 나빠 의정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탄핵 의결 정족수인 대의원 3분의 2의 찬성을 얻기가 쉽지 않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탄핵 결과와 상관없이 비대위는 구성될 것으로 봤다.
A씨는 "비대위를 구성하려면 대의원 과반의 찬성만 얻으면 되고, 의정 갈등 상황이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고 있으니 비대위는 구성될 것 같다"며 "전공의와 의대생의 협조를 얻을 수 있는 비대위원장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의대 교수 B씨는 "탄핵 찬성표를 던질 사람들이 대의원총회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며 임 회장이 탄핵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의협 대의원회 전 관계자인 C씨는 "탄핵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임 회장이 말을 함부로 해 전문직 단체장으로서의 위상을 실추했고, 전공의와 소통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에 회원들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임 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나면 그간 의정 갈등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전공의단체가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을 포함한 전공의 90명은 전날 의협 대의원들에게 임 회장을 탄핵해달라고 공개 요청했다.
이 요청이 이뤄진다면 전공의들도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으리라는 것이다.
의대 교수 D씨는 "의협 회장은 탄핵까지 시켰는데 전공의들이 지금처럼 물러나 협상에 참여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대 교수 B씨는 "임 회장에 대한 대전협의 반감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의협 회장이 바뀐다면 대전협이 지금 같은 입장을 견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협상에 활발히 나서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이날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도 성명을 내 "임 회장과 향후에 협력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학생들의 결론"이라며 임 회장 탄핵을 요청했다.
di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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