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덤핑 우려에 가전·철강·車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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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2기 시대가 열리게 되면서, 보조금과 관세폭탄 등 불확실성을 맞닥뜨린 재계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한국 가전과 철강, 자동차 업계는 미국의 대중 견제 강화가 부추길 중국발 공급 과잉을 극복하는 것도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김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 사장급 인사들이 다음 달 미국으로 향합니다.
한국경제인협회와 미국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한미 재계회의에 참석하는데, 미 의회뿐 아니라 트럼프 2기 행정부에 입성할 인사들과 만날 전망입니다.
공화당과 민주당을 아우르는 미국통으로 알려지기도 한 류진 한경협 회장은 지난 7월, "미국에 투자한 기업은 미국 기업과 똑같은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습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견제를 강화할 경우, 미국 이외 지역에서 우리 업계의 가격 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합니다.
[조상현 /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 중국의 전체적인 내수 경기도 안 좋고 미국의 대중 견제가 갈수록 세지고 중국산 제품이 세계 시장에 낮은 가격으로 마구 밀려 나오고 중국발 공급 과잉 이슈거든요.]
삼성과 LG 양대 가전 수장들이 경각심을 드러낼 만큼 기술 수준이 높아지고도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 제품 공세에, 우리 전자업계 입지가 좁아질 여지가 있습니다.
중국산 철강과 전기차가 한국과 유럽, 동남아 등에서 공격적인 물량 공세에 나설 경우, 한국산 제품 가격 경쟁력은 약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산 공세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마케팅비가 늘고, 중국에서 각국으로 향하는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물류비가 올라가는 것도 부담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 정권 교체로 정책 연속성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반도체법 관련해서는, "바이든 정부가 남은 임기 중에 삼성전자 등과의 합의를 마무리하려 서두르고 있다"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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