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쉽사리 금리 못내리나…우리 경제 복병은?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황인표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3주 후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데, 지금 상황을 보면 우리도 추가 인하를 해도 괜찮은 상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고요?
들썩이던 물가가 잡힌 게 큰데요.
지난달 물가 상승률은 1.3%로 3년 9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내수 부진이 깊어지면서 추가로 금리를 더 내려 경기를 살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실제로 지난 9월에도 설비투자는 늘긴 했지만(6.1%) 입고(의복-2.3%), 먹는(음식료품 -6.1%) 소비는 모두 줄었고 특히 건설경기(-12.1%)의 하락폭이 컸습니다.
그렇습니다.
2분기 가계빚은 1780조 원으로 전분기 대비 13조 5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1092조 7천억 원)이 16조 원 급증해 증가폭이 1분기 12조 4천억 원보다 보다 컸습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 지난주 보다 0.07%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하지만 강남(0.18%) 서초(0.14%) 성동(0.14%) 등 인기지역은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많이 올랐습니다.
대출 이자를 덜 내도 된다는 신호가 나오면 지난여름처럼 언제든 부동산 시장에 불이 붙을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환율도 변수입니다.
최근 원달러가 1천400원 선을 오르내리는데 금리를 낮추면 원화가치가 더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통화정책 방향 결정 과정에서 환율 수준이 다시 고려 요인으로 부각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럼 이번 달 기준금리에 대해 정부와 한은은 어떤 입장인가요?
먼저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오늘(8일)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부동산을 조심하겠다"라고 말했는데요.
들어보시죠.
[최상목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주택시장이 과열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추가적 관리 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하겠습니다.]
앞선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이창용 총재 역시 섣불리 금리를 내리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지난달 11일) : 가계부채 안정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굉장히 강해서 필요시에는 더 강화하겠다 이런 것도 있고, 또 하나 저희 자체도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정함으로써 금융안정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트럼프발 불확실성도 크죠?
오늘(8일) 금통위원 한 명과 이번달 금리 결정과 관련해 통화를 했는데요.
이 위원은 "아직 여유가 있으니 상황을 지켜보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한은이 유심히 보는 게 있는데 바로 트럼프 2기 내각의 인선"이라고 밝혔습니다.
관세 부과 등 보호무역주의 중시 인물들이 인선될 경우의 파장을 보겠다는 겁니다.
이달 말 금통위 때 한은이 내년 성장률 전망 수정하는데 트럼프 인선이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입니다.
황인표 기자, 잘 들었습니다.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