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똥으로 발전… 車 110만대 분 온실가스 감축 추진

윤희훈 기자 2024. 11. 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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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가축분(소똥) 고체연료를 사용해 매년 자동차 110만대분의 온실가스(160만t/년)를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번 협약은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면서 온실가스 감축, 수계 지역 수질 개선을 위해 가축분 고체연료 활용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는 기관 간 공감대를 통해 마련됐다.

양 부처는 이러한 실증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남부발전에서 가축분 고체연료를 본격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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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동 한국남부발전 사장(왼쪽부터), 이병화 환경부 차관,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안병우 농협경제지주 대표이사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NH농협카드 본사에서 열린 '가축분 고체연료 활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정부가 가축분(소똥) 고체연료를 사용해 매년 자동차 110만대분의 온실가스(160만t/년)를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는 한국남부발전, 농협경제지주와 8일 서울 종로구 소재 농협카드 본사에서 ‘가축분 고체연료 활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면서 온실가스 감축, 수계 지역 수질 개선을 위해 가축분 고체연료 활용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는 기관 간 공감대를 통해 마련됐다.

가축 분뇨 중 소똥은 주로 퇴비로 사용한다. 이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나오고 하천 인근 등에 쌓이면 비와 함께 씻겨 내려가 녹조를 유발하는 문제가 있다. 우분을 고체연료로 전환하면 이같은 문제를 개선하면서 가축 분뇨를 보다 친환경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환경부는 지난 3월 고체연료 보조원료 확대를 위한 실증특례를 허용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6월 시험 연소를 통해 고체연료 활성화를 추진했다. 양 부처는 이러한 실증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남부발전에서 가축분 고체연료를 본격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농식품부와 환경부는 2030년까지 고체연료 하루 4000t 사용을 목표로 생산시설을 늘리고 고체연료 품질 개선을 추진한다. 정부 관계자는 “160만t 온실가스를 줄이면서 수질 개선, 녹조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은 “남부발전 고체연료 사용은 대형 산업 시설의 고체연료 사용 첫 사례로서 산업계에 고체연료 본격 활용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협약기관 등과 고체연료 품질 개선 등을 추진해 고체연료가 안정적으로 산업계에서 이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병화 환경부 차관은 “이번 협약으로 그간 녹조 발생의 주요 원인이던 소똥으로 석탄 등을 대체할 수 있는 연료를 생산하면서 수질 오염까지 줄일 획기적인 수단과 방법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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