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장 후보 박장범, 위장전입·스쿨존 신호위반·차량압류까지

노지민 기자 2024. 11. 8. 17: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들 통학길 교통안전을 위해 위장전입을 했다고 밝힌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가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 등에서 여러차례 교통법규를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박 후보자는 초등학교 배정을 앞둔 아들을 친척 주소지로 위장전입한 사실이 드러나자 "아들의 교통안전을 고려해 결정했던 것"이라 설명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8일 박 후보자의 소유 차량 3대가 과태료 미납 등으로 7차례 압류 등록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인사청문준비단 "지적 엄중하고 겸허히 받아들여…앞으로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

[미디어오늘 노지민 기자]

▲ KBS 이사회가 23일 박장범 '뉴스9' 앵커를 차기 사장 후보로 임명제청했다. 사진=KBS

아들 통학길 교통안전을 위해 위장전입을 했다고 밝힌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가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 등에서 여러차례 교통법규를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태료 미납으로 차량 3대가 7차례 압류 등록된 내역도 확인됐다.

7일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박장범 후보자는 지난 2020년부터 올해(6월)까지 8건의 교통법규 위반으로 45만7200원의 과태료를 납부했다. 이 가운데 4건은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의 속도·신호 위반이다.

이는 2019년 어린이보호구역에서의 어린이 대상 교통사고 가해자를 가중처벌하는 이른바 '민식이법'이 제정된 뒤의 사례들이다. 구체적으로 박 후보자는 2022년 7월 서울 서빙고초교, 2023년 3월과 6월 신용산초교, 올해 6월 금남초교 앞에서 속도 및 신호 위반이 적발됐다.

앞서 박 후보자는 초등학교 배정을 앞둔 아들을 친척 주소지로 위장전입한 사실이 드러나자 “아들의 교통안전을 고려해 결정했던 것”이라 설명한 바 있다. 김 의원실은 '통학 교통안전'을 거론한 박 후보자의 입장과 그의 전력이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김현 의원은 “최민희 위원장(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민주당)이 밝혔던 위장전입, 부양가족 부당 인적공제에 이어 3번째로 박장범 후보의 도덕적 문제가 드러났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문제점들이 밝혀질 것이고, 본인 기수인 20기를 비롯해 선후배 기자들이 임명거부 릴레이로 부당점들을 지적해온 만큼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8일 박 후보자의 소유 차량 3대가 과태료 미납 등으로 7차례 압류 등록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2003~2009년 소유한 SM5 1건, 2006~2011년 소유한 소나타 5건, 현재 소유 중인 싼타페 1건(2018년) 등이다.

한겨레는 이날 박민규 민주당 의원실이 확보한 박 후보자의 자동차등록원부 자료를 근거로 이같이 보도하며 “박 후보자의 경우 과태료를 받고도 6개월 가까이 납부하지 않은 사례가 적어도 7차례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KBS 인사청문단은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 내의 교통법규 위반 관련해 미디어오늘에 “지적을 엄중하고 겸허히 받아들이며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밝혔다.

차량 압류 건에 대해서는 “소나타는 2006년 2월 이사를 하며 주소변경으로 인해 납부 고지서를 수령하는 과정에 착오가 있어 체납된 사실이 있었다. 이를 알게 된 뒤 즉각 납부했다. SM5는 체납 사실을 알게 된 뒤 즉각 납부했다. 싼타페 역시 체납 사실을 알게 된 뒤 즉각 납부했다”면서, “지적을 엄중하고 겸허히 받아들이며 앞으로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했다.

박 후보자는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 신년 대담에서 김건희 여사가 받은 명품백을 '조그마한 파우치'로 표현하는 등 KBS 보도 공정성을 훼손했다는 내부 비판을 받는다. KBS 기자 495명이 기수별 성명을 낸 가운데 8일 KBS기자협회·전국기자협회가 박 후보자 사퇴를 촉구했다. 앞서 KBS PD협회,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KBS같이노조 등도 박 후보자 반대 입장을 표했다.

국회 과방위는 오는 18~19일 전례 없는 이틀 간의 KBS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진행한다.

Copyright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