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조언한 김근식 "尹부부 바뀔지 봐야…이젠 민주당 악질에 맞설 때"

한기호 2024. 11. 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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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제20대 대선 비전전략실장을 지낸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기자회견에 "최선은 아니지만 최악도 아니다"며 변화를 지켜볼 때라고 진단했다.

이처럼 회견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되 "중요한 건 앞으로 대통령 부부가 얼마나 민심에 맞게 변화하는 모습을 실제 보이느냐다. 당장 인적쇄신 속도와 범위가 중요하다. 너무 늦게, 너무 단편적으로 교체되는 건 무의미하다"며 "인적쇄신은 중도·합리적 인사 기용으로 기존 국정운영기조의 확실한 변화로 국민에게 체감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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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담화·회견에 "최선 아니지만 최악도 아냐, 韓대표 요구 적잖게 수용"
일단 긍정평가…"인적쇄신·특감임명·조용한내조 실제 변화할지 지켜볼 때"
명태균 게이트엔 "檢 강제수사 지켜봐야" 신중론…이재명 리스크 집중 주문
제22대 총선 투표 전날인 지난 4월9일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를 찾아 김근식(오른쪽) 서울 송파병 국회의원 후보와 함께 유세하고 있다.<국민의힘 홈페이지 사진 갈무리>

국민의힘 제20대 대선 비전전략실장을 지낸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기자회견에 "최선은 아니지만 최악도 아니다"며 변화를 지켜볼 때라고 진단했다. 한동훈 당대표를 향해선 "이재명 사법리스크와 더불어민주당 탄핵 빌드업에 한목소리로 강력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근식 당협위원장은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7일) 윤 대통령 기자회견은 사실상 한동훈 대표의 요구를 적잖이 수용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 앞에 공식 사과했고, 김건희 여사가 남미 순방부터 안 가기로 하는 등 활동중단했고, 인적쇄신 원칙에 동의했고, 특별감찰관 도입도 수용했다"고 윤 대통령 입장을 해석했다.

이처럼 회견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되 "중요한 건 앞으로 대통령 부부가 얼마나 민심에 맞게 변화하는 모습을 실제 보이느냐다. 당장 인적쇄신 속도와 범위가 중요하다. 너무 늦게, 너무 단편적으로 교체되는 건 무의미하다"며 "인적쇄신은 중도·합리적 인사 기용으로 기존 국정운영기조의 확실한 변화로 국민에게 체감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여사 오지랖' 비판의 연장으로 "앞으로 김 여사의 '조용한 내조'가 실제 얼마나 잘 실천될지도 지켜봐야 한다. 특히 어제도 김 여사가 '대통령 폰으로 문자 답했다'는 것과 이번 회견에서 '사과 많이하라'고 조언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건, 앞으로 대통령이 국정 관련 '김 여사와 거리두기'가 얼마나 가능할지 지켜봐야 할 대목"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당장 (대통령 부부가) '휴대폰 교체했다'고 하니 공식라인 외 불필요한 오지랖은 대부분 사라지리라 기대하고 싶다"며 "대통령 부부가 말뿐이고 실제 변화를 보여주지 않는다면 당연히 우리 당은 민심에 따라 또 변화·쇄신을 요구해야 한다. 우리 당도 이제 스스로 변화하고 혁신하는 실제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당이 취할 입장으론 "(대통령 부부와 공천개입 정황 등으로 연루된) '명태균 의혹'은 검찰의 강제수사 결과를 차분히 냉정하게 지켜봐야 한다. 강혜경(김영선 전 국회의원의 회게 책임자)이 '제2의 윤지오(이른바 장자연 리스트 관련 국회 위증 논란 인물)'일수도 있다"며 "강혜경의 인터넷매체 제보로 시작된 사건"이라고 분석을 더했다.

그는 "명태균은 본인의 자존감을 건드린 데 대해 (대통령 부부와 여권 주요정치인 인맥 등) 불필요한 발언과 폭로를 한 것이다. 대통령 내외가 명태균과 소통한 건 어제 대통령 사과로 일단락짓고, 불법여부는 명태균과 강혜경 누가 거짓인지 검찰수사를 지켜보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 등에 대야(對野)공세를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김건희 리스크와 대통령 고집'은 변화·실천을 약속한 만큼 기대를 갖고 지켜보고, 이젠 이재명 민주당이 얼마나 부당하고 악질적인지 거당적으로 맞서 싸워야 한다. '용산의 시간'에서 '이제 민주당'으로"라고 했다. 다만 "공천탈락했다고 여사 문자 폭로로 개혁신당 비례 요구한 명태균·김영선의 비열함은 도긴개긴"이라고 꼬집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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