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국채 외연 넓히는 정부 '호주달러 외평채' 첫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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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사상 처음으로 호주달러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발행한다.
8일 기획재정부는 호주달러 표시 외평채 발행을 위한 대행기관으로 ANZ, 미즈호, 노무라 등 3개 금융사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호주달러 외평채를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외평채는 달러화 표시 채권이 대부분이었지만 정부는 최근 유로화, 위안화, 엔화 표시 채권을 발행하는 등 다변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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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사상 처음으로 호주달러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발행한다.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돼 투자 여건이 개선되는 만큼 국채에 대한 신규 투자 수요를 발굴하고 나선 것이다. 8일 기획재정부는 호주달러 표시 외평채 발행을 위한 대행기관으로 ANZ, 미즈호, 노무라 등 3개 금융사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호주달러 외평채를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발행 규모는 올해 외평채 발행 한도 잔액인 3억달러(약 4억5000만호주달러) 이내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정부는 외환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외평채를 발행해 얻은 외화를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에 쌓아놓는다. 그간 외평채는 달러화 표시 채권이 대부분이었지만 정부는 최근 유로화, 위안화, 엔화 표시 채권을 발행하는 등 다변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저렴한 금리로 해외 통화를 조달할 수 있도록 준거금리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한국이 WGBI에 편입되면서 글로벌 큰손들의 국채 투자 수요에 대응하는 다양한 채권 발행의 필요성이 커졌다. 퇴직연금 선진국으로 불리는 호주에는 각종 연기금과 글로벌 자산운용사 등의 우량 투자자들이 많다. 올해가 채 두 달도 안 남아 대부분 국가들이 '북클로징(회계연도 장부 결산)' 시기에 들어간 것과 달리 호주 금융계는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점도 채권을 발행한 이유 중 하나다.
기재부 관계자는 "한국은 호주와 서로 교역 순위에서 4~5위에 오르는 등 실물 교류는 활발한 반면 금융 교류는 적은 편"이라며 "이번 외평채 발행을 통해 금융 교류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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